'옵티머스 투자금 사기유치 의혹' 전 대표..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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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가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양철한)는 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전 대표의 1차 공판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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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 유치 명목으로 1억원 이상 받아
정영제 "영장심사 계란으로 바위치기"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가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양철한)는 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전 대표의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정 전 대표 측은 "특경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성립하려면 본건 매출채권이 허위라는 점을 알았어야 하고 양도가 금지된다는 것도 알았어야 하는데 정 전 대표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몰랐으므로 주관적 의사와 고의가 결여됐다고 봐야 한다"며 "변호사법 위반으로 공소제기된 금액은 정 전 대표가 단 1원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수의를 입은 채 법정에 출석한 정 전 대표는 "저는 억울하다. 제가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포기하게 된 것은 심사에서 제 억울함을 소명키에는 계란으로 바위치기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라며 "옵티머스의 '옵'자만 들어도 구속시키는 상황에서 재판에서 성실히 소명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날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유모 스킨앤스킨 고문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오는 25일 오후 2시 속행공판에서는 유 고문 먼저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2017년 6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전파진흥원)을 속여 기금 약 106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펀드 투자금을 국채와 시중 은행채(AAA)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이나 정부 산하기관의 '확정 매출채권' 등에 투자할 것처럼 전파진흥원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은 특경법 위반(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아울러 2017년 5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전파진흥원 기금을 옵티머스의 펀드 투자금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청탁 내지 알선 명목으로, 이미 재판에 넘겨진 유 고문으로부터 총 1억44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이와 관련해서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다.
정 전 대표는 옵티머스 펀드 운용 초기에 거액의 돈을 끌어온 인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는 전파진흥원이 옵티머스에 거액을 투자하도록 하고 NH투자증권을 판매사로 끌어들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의혹 등을 받는다. 특히 정·관계 로비 의혹에서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당초 검찰은 정 전 대표에게 제기된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소환조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옵티머스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 정 전 대표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해 난항을 겪었다.
검찰은 강력범죄형사부까지 투입한 끝에 지난해 11월 지방의 한 펜션에서 정 전 대표를 검거했고, 법원은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과정에서 정 전 대표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포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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