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설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부과.. 대중교통 좌석 판매 축소"

정부가 오는 2월 10~14일 5일 간을 설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설 연휴 고향·친지 방문과 여행 자제 등 이동과 접촉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연휴 기간에는 일시적으로 무료였던 고속도로 통행료를 이번 연휴엔 정상 부과하고, 버스 등 대중교통 좌석 판매를 축소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국토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연말 연초 정점을 찍은 뒤 완만한 감소추세이긴 하나, 방역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므로 이번 설은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이동 시 방역과 안전 관리’에 중점을 둔다"고 했다.

설 연휴 기간 일자별 이동 인원./국토부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실시한 ‘설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설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총 2192만명, 하루 평균 43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루 평균 이동량을 기준으로 볼 때 예상 이동량은 지난 설 대비 약 32.6%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 19 감염 우려, 정부의 고향방문·여행 자제 권고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 대수는 1일 평균 401만 대로 예측됐다. 다만 연휴 직전 코로나 상황 및 5인이상 집합금지에 따라 실제 이동 규모 및 혼잡 상황은 상당부분 변동성이 크다.

명절 이동 자제 유도를 위해 코로나19 이전 연휴 기간에는 면제해줬던 고속도로 통행료를 이번 설 연휴 기간에는 정상 부과한다.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 도로 분야 방역 강화 및 혼잡 완화를 집중 추진한다. 휴게소에서는 모든 메뉴를 포장만 허용하고, 간편식 메뉴를 확대한다. 휴게소 실내 테이블 운영을 중단하고, 야외 테이블엔 투명 가림판을 설치한다. 편의점에도 투명 가림막을 설치하고 비접촉 결제를 유도한다.

대중교통 수요 관리 및 이동 자제를 유도하기 위해, 철도는 지난해 추석과 동일하게 창가좌석만 판매한다. 버스･항공편은 창가 좌석을 우선 예매할 것을 권고하고, 예비 차량을 준비한다. 버스를 현금 결제하는 이용자의 명단을 관리해 고속버스의 경우 차량 내 밀도 증가, 차량 고장 등을 대비해 전체 물량의 16.5% 가량을 예비 차량･인력을 배치해 운용한다. 여객선은 승선 인원을 정원의 50% 수준으로 관리하고 예비 선박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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