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에도 고속도로 통행료 낸다..편의보다 방역 중점
이번 설 이동량, 하루 평균 438만 명으로 예측
고속도로 통행료 정상 부과하고 휴게소에서는 포장만..접촉 최소화
철도·버스·항공 등 대중교통도 수요 분산..폭설·한파 등엔 비상대응체계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 부과해 이동 자체를 자제시키는 조치가 지난 명절과 같이 시행되고, 대중교통도 좌석 배치와 승객 관리 등 방역 관리도 강화한다.
국토교통부는 3일 명절 고향·친지 방문과 여행 자제 등 이동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취지에서 이러한 '설 특별교통대책기간'을 정하고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 명절 이동량, 지난번보다 32% 줄지만…
한국교통연구원의 설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해당 기간 2192만 명(하루 평균 438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설 대비 약 32.6% 감소한 수준이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 대수는 1일 평균 401만 대로 예측된다.
국토부는 "아직 이동 계획을 정하지 못한 국민이 16.9%에 달해 실제 이동 규모와 혼잡도 등이 달라질 수 있다"며 "불가피하게 이동할 경우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하겠다는 국민이 늘어 도로 방역과 안전 이동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 △교통량 분산, 소통 향상 등 교통관리 강화 △휴게소·역·터미널 등 교통시설 방역 강화 △대중교통 수단별 방역 강화 △설 방역수칙 홍보 강화 △교통안전 △폭설 등 비상상황 대비 강화 등 방침을 세웠다.
우선 지난 추석 때와 동일하게 이번 설 연휴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 부과한다. 다만 해당 기간의 통행료 수입은 코로나19 방역 등 공익 목적으로 활용된다.
교통시설에서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침도 시행된다. 휴게소 출입구 동선 분리, 출입명부 작성, 음식 포장만 허용, 실내 테이블 운영 중단, 주요 휴게소 혼잡안내시스템(32개 소) 이용과 혼잡정보 도로전광표지(VMS) 사전 표출 등이다.
고속도로 전반적으로는 이용량이 집중되지 않도록 고속도로‧국도가 임시 개통되고,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도 강화한다.
이에 따라 밀양JCT∼울주JCT(45.2㎞), 북로JCT∼내포IC(35.2㎞) 등 고속도로 2개 구간은 확장 또는 개통되고, 국도 21개 구간(132.5㎞)도 준공되거나 임시 개통된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TS)을 활용한 실시간 교통정보에는 도로 정체 시 49개 구간에 대한 우회 노선 소요 시간 비교 정보 등도 담긴다.
자가용 외 대중교통과 관련한 방역 활동도 보다 철저해진다.
철도는 창가좌석만 판매되며 버스·항공 역시 창가좌석 우선 예매를 권고한다. 현금 결제 이용자는 따로 명단을 관리한다. 여객선은 승선 인원을 정원의 절반 수준으로 관리된다.
또, 차량을 포함한 모든 교통수단에 대해 운행 전후 소독 강화, 수시 환기, 비대면 방식 예매 실시, 차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대화 자제 등 예매-탑승-이용에 이르는 전 단계 방역체계를 꼼꼼히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TV, 라디오, 누리집(홈페이지), SNS, 교통시설 등을 총동원해 이러한 교통 분야 주요 방역수칙을 집중 홍보하고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 외에도 교통사고, 폭설·한파 등 도로 안전 문제에 대한 대비 태세도 강화한다.
△졸음·음주·난폭 운전 등 사고 취약 요인을 주요 대상으로 한 집중 단속 △운수업체·종사자 교통안전 점검‧교육 △전 국민 대상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 △감시카메라 탑재 드론(50대)과 암행순찰차(45대), 경찰 헬기 등을 활용한 교통법규 위반 단속 △배달 이륜차 등의 신호 위반 집중 단속 등이다.
폭설·한파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비상 대응 체계도 유지하고 도로시설 취약구간 등에는 사전점검을 할 계획이다. 제설자재, 덤프트럭 등 제설장비도 미리 확보해둔다.
국토부 백승근 교통물류실장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해 이번 설 명절에도 이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이동에 대비한 철저한 교통 방역 태세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자신과 소중한 가족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키기 위해 정부의 방역대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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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명지 기자] div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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