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전침(電鍼)의 불면증 개선 효과 과학적 규명

심영석 기자 2021. 2. 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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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 불면증 치료를 위해 주로 사용되는 대표 치료법인 전침 치료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힌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은 임상의학부 이준환 박사 연구팀이 국내 4개 한의과대학 부속 한방병원과 진행한 다기관 임상연구에서 불면증에 대한 전침 치료 효과를 규명했다고 3일 밝혔다.

평가 결과 전침 치료군의 ISI 점수(높을수록 불면증 정도가 심한 의미)가 치료 전 19.02점에서 치료 종료 후 10.13점까지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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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심각도·수면의 질 등 개선 확인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은 임상의학부 이준환 박사 연구팀이 국내 4개 한의과대학 부속 한방병원과 진행한 다기관 임상연구에서 불면증에 대한 전침 치료 효과를 규명했다. 전침치료 장면(한의학연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한의학에서 불면증 치료를 위해 주로 사용되는 대표 치료법인 전침 치료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힌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은 임상의학부 이준환 박사 연구팀이 국내 4개 한의과대학 부속 한방병원과 진행한 다기관 임상연구에서 불면증에 대한 전침 치료 효과를 규명했다고 3일 밝혔다.

불면증은 가장 흔한 수면장애로 집중력 저하, 두통 등 기능장애는 물론 우울, 불안 등 정신적 문제에 영향을 미쳐 생활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며, 사회·경제적 부담이 큰 질환이다.

이번 연구에는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편람 5판(DSM-5)’의 불면장애 기준을 만족하고 3개월 이상 불면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은 환자 150명이 참가했다.

전침치료는 2개 이상의 혈자리에 자침 후 약한 전류를 통과시켜 침 자극과 함께 전기적 자극을 주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참가자는 전침 치료군, 가짜 전침 치료군 그리고 일상 관리군으로 나뉘어 실험을 진행했다.

전침 치료군은 백회, 인당, 신문, 내관 등 불면증 치료와 관련있는 10개 혈자리에 4주간 총 10회의 치료를 실시했다.

또, 대조군은 동일한 개수의 비혈자리 부위에 가짜 전침자극을 주었으며 일상 관리군은 침 치료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변화를 살펴봤다.

평가 결과 전침 치료군의 ISI 점수(높을수록 불면증 정도가 심한 의미)가 치료 전 19.02점에서 치료 종료 후 10.13점까지 개선됐다.

특히, 치료 종료 4주 및 8주 후 추적 관찰 시 점수가 각각 8.60점과 8.02점으로 개선 효과가 지속됐다.

이는 각 점수가 11.28점과 10.38점인 가짜 전침군의 결과에 비해 유의미한 호전반응이다.

이밖에 Δ피츠버그 수면 질 지수 Δ총 수면시간에서도 호전을 보였다.

특히, 수면효율의 경우 전침 치료군의 개선정도(8.2%p)가 가짜 전침군(4.3%p)에 비해 약 1.9배 가량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저명학술지(Nature and Science of Sleep)에 게재됐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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