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고향방문 자제"에도 2192만명 움직일 듯..고속道 통행료 부과
한국교통연구원이 총 9398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10일부터 14일까지 총 2192만명, 하루 평균 43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1일 평균 401만대로 예측된다.
일 평균 이동량은 지난 설 대비 32.6% 감소한 수준이지만 평시(285만명/일) 대비 53.7% 늘어난 수치다. 아직 이동계획을 정하지 못한 국민들이 16.9%로 나타나 실제 이동규모나 혼잡상황은 이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이동량이 많은 날은 설 당일(545만명)로 전망된다. 귀성길의 경우 설 전일인 11일 오전(428만명), 귀경길은 설 다음날인 13일 오후(449만명) 가장 많은 국민들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승용차를 이용해 이동하겠다는 국민이 절대 다수(93.5%)였다. 자가용 분담율은 지난 5년간 평균 86.2% 수준이었는데 이번에 7%포인트 가까이 더 높아졌다.
정부는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은 뒤 완만한 감소추세긴 하지만 방역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 이번 대책에 이동 시 방역과 안전관리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우선 자가용 이용이 가장 많은 만큼 불필요한 이동 최소화를 유도하기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는 정상 부과하기로 했다.
고속도로 휴게소 내에서는 실내테이블 운영이 중단되고 모든 메뉴의 포장만 허용한다. 휴게소내 출입구를 구분해 이용자 동선을 관리하고 화장실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고속도로 내 주요 휴게시설에 임시화장실 506칸을 확충한다.
대중교통의 경우 이용자의 밀집도를 낮추는데 초점을 맞췄다. 철도는 창가좌석만 판매하고 있고 버스와 항공기도 창가좌석 우선 예매를 권고 중이다. 여객선도 승선인원을 선박 정원의 50% 수준으로 관리한다.
해외입국자를 위한 전용버스(104회)와 KTX 전용칸(일 34회)도 별도 운영된다. 해외 입국자 탑승역인 광명역 내에 별도 동선을 설치하고 전용 대기 공간을 마련한다. KTX 전용칸에는 입국자와 일반승객이 섞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철도경찰도 배치한다.
교통안전을 위해 고속도로 나들목, 식당가 등에서 비접촉 음주감지기를 활용해 상시 음주단속도 시행된다.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50대), 암행순찰자(45대), 경찰헬기 등을 활용해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도 단속할 계획이다.
현대, 기아,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자동차는 직영·협력 서비스센터를 통해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도 실시한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고속도로 밀양JCT∼울주JCT(45.2km), 북로JCT∼내포IC(35.2km) 구간이 확장되고 국도 21개 구간(132.5km)이 준공되거나 임시 개통된다. 고속도로 임시 갓길이나 감속차로(10개 노선 29개소 66.2km)도 운영할 계획이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TS)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고속도로 정체 시 49개 구간에 대해 우회 노선 소요시간 비교 정보를 제공해 교통량 분산도 유도한다.
실시간 도로교통정보는 인터넷 국가교통정보센터,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국가교통정보센터, 고속도로교통정보 등을 이용하면 된다.
폭설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도로시설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제설대책반을 편성해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한다.
백승근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해 불가피한 이동에 대비한 철저한 교통 방역태세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국민 한 분 한 분의 방역 실천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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