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오 "독일→한국 오며 치열해져..생존 본능 생겼다"[EN:인터뷰③]

배효주 2021. 2. 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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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오가 직접 몸으로 느낀 독일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에서 배우 활동을 하며 문화적 차이를 느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유태오는 "너무 많다"며 "독일은 복지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 집이 없는 홈리스면 집까지 구해준다. 먹고 사는 걱정이 없어서 철학에 대한 배부른 고민을 한다"며 "한국에 왔을 때 '치열해야 하지 않나?' 하는 말을 듣고는 무슨 뜻인지 몰랐다. 그런 게 필요 없는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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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유태오가 직접 몸으로 느낀 독일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 '새해전야'(감독 홍지영)에 출연한 유태오는 2월 3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극중 독일 교포 역을 맡아 소화하며 느낀 바를 전했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영화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블랙머니'와 '버티고', '레토', 또 드라마 '머니게임', '배가본드', '아스달 연대기' 및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유태오가 스노보드 패럴림픽 국가대표 '래환'으로 분했다. '래환'은 스노보드 유망주로 연인 '오월'(최수영)과 함께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인물이다. 이들 커플은 세상의 편견에 마주하는 오랜 연인의 딜레마를 그린다.

'래환'은 독일 교포로, 유태오도 마찬가지로 독일 출신이다. 아버지가 파독 광부, 어머니는 파독 간호사로 알려졌다. 독일에서 태어나 그 곳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했다.

한국에서 배우 활동을 하며 문화적 차이를 느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유태오는 "너무 많다"며 "독일은 복지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 집이 없는 홈리스면 집까지 구해준다. 먹고 사는 걱정이 없어서 철학에 대한 배부른 고민을 한다"며 "한국에 왔을 때 '치열해야 하지 않나?' 하는 말을 듣고는 무슨 뜻인지 몰랐다. 그런 게 필요 없는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온 후 생존 본능에 대한 공부가 많이 됐다. 많이 치열해졌다. 그러나 다른 옵션을 취하고 싶지는 않다. 한국에서 칼을 뽑았으니까"라며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깨우침과 통찰력을 얻었다. 물론, 그 전에는 통찰력이란 단어도 몰랐으니까 언어도 풍부해진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세계적인 배우가 되는 것이 저의 욕심"이라고 말한 유태오는 "제가 갖고 있는 색깔들을 생각해보자면, 세계적이면서도 한국적이라 생각한다. 인디성도 있고, 상업성도 있다. 어디에다가 끼워넣더라도 어떤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어서 욕심이 많다"고 더 활발한 활동을 할 것임을 예고했다.

10일 개봉.(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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