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반발 불구 '4차 재난금' 각오 다진 與 지도부

이정현 2021. 2. 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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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가 3일 코로나19 따른 경기진작 필요를 이유로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재정결정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홍 부총리가 전날 SNS에 "추가적 재난지원금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하더라도 전국민 보편지원과 선별지원을 한꺼번에 모두 하겠다는 것은 정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난색을 보인 데에 "재정의 주인은 결국 국민이며 국민의 삶을 지탱하는 데 필요하다면 재정을 쓰는게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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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최고위서 4차 재난지원금 추경 편성 의지 확인
이낙연 "재정 주인은 국민, 쓰는 게 당연"
'난색' 홍남기 두고 "부적절" 질타.. 사퇴 촉구도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가 3일 코로나19 따른 경기진작 필요를 이유로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재정결정을 촉구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한 데에는 “부적절했다”며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늦지 않게 충분한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야 한다고 정부에 거듭 제안한다”며 “당정협의에서 맞춤형과 전국민 지원을 함께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코로나19 피해계층 맞춤형 지원과 전 국민 지원을 포괄하는 4차 재난지원금 추진을 공식화한 바 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길어지면서 서민의 삶이 더 무겁게 짓눌리고 있다”며 “적지 않은 분들이 이미 한계 상황에 온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3차 재난지원금 집행이 진행 중이나 “충분하지 않다는 걸 누구나 확인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홍 부총리가 전날 SNS에 “추가적 재난지원금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하더라도 전국민 보편지원과 선별지원을 한꺼번에 모두 하겠다는 것은 정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난색을 보인 데에 “재정의 주인은 결국 국민이며 국민의 삶을 지탱하는 데 필요하다면 재정을 쓰는게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염태영 최고위원은 홍 부총리가 공개적으로 반박한 데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논의할 수 있음에도 SNS를 통해 감정이 묻어날 정도로 여당 대표의 의견을 반박한 건 부적절하다”며 “지금의 (코로나19)위기를 넘기고 국민에게 봄을 돌려줘야 하는 정부여당의 공동책임을 다시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 4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한 추경 편성을 서두르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최고위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4차 재난지원금에 필요한 재원 확보와 관련한 논의는 이 대표가 앞장서고 당지도부가 함께 나서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반드시 관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 부총리의 반박에 대해서는 “(홍 부총리가 당 대표의 주장을)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잘못된 행태”라며 “일각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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