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전야' 유태오 "십자인대 끊어진 경험 살려 패럴림픽 국가대표 연기"[EN:인터뷰①]

[뉴스엔 배효주 기자]

유태오가 패럴림픽 국가대표 역할을 소화하며 느낀 바를 전했다.

영화 '새해전야'(감독 홍지영)에 출연한 유태오는 2월 3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로맨스 영화로 관객을 찾는 소감을 밝혔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영화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블랙머니'와 '버티고', '레토', 또 드라마 '머니게임', '배가본드', '아스달 연대기' 및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유태오가 스노보드 패럴림픽 국가대표 '래환'으로 분했다. '래환'은 스노보드 유망주로 연인 '오월'(최수영)과 함께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인물이다. 이들 커플은 세상의 편견에 마주하는 오랜 연인의 딜레마를 그린다.

이날 유태오는 강렬한 캐릭터에서 벗어나 힐링 로맨스 연기에 도전한 것에 대해 "그동안 강하고, 악한 역할을 자주 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레토'로 칸 영화제에 입성한 이후, 악역으로 커리어를 쌓자는 전략이 있었다. 얼굴이 알려진 이후에는 이런 캐릭터도 제안이 들어오더라"고 알렸다. 또한 "대중성에 대한 욕심이 있다"며 "그러다보니 멜로 같은 클래식한 장르도 저절로 찾게 되더라"고도 전했다.

쉼 없이 '열일' 중인 유태오는 "칸 영화제 이후 소속사와 열심히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작품과 캐릭터가 좋기만 하면, 될 수 있으면 많은 역할을 소화하고 싶었다. 전에는 무명이었으니까 새로운 도전,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싶었다. '머니게임'과 '새해전야' 등 여러 작품을 겹쳐 하면서 신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기분은 좋았다. 못 한다는 말은 배부른 소리처럼 느껴져서 열심히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설원에서의 연기도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스노보드 패럴림픽 국가대표 역할을 맡은 유태오는 "액션이 많은 신은 실제 선수 출신의 대역이 있었고, 클로즈업샷에는 제가 했다. 강원도에서 레슨을 받기도 했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패럴림픽 국가대표가 되기까지 '래환'의 전사를 스스로 만들어보기도 했다는 유태오. 또 그는 "역할의 롤모델이 됐던 패럴림픽 대표 선수분이 실제로 촬영장에 온 적도 있다. 도움을 많이 주시고, 현장에서 모니터링도 많이 해주셨다"며 "다리 클로즈업 장면은 실제 선수분의 다리다. 또 제가 의족을 착용한 신은 CG로 처리 한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농구선수로도 활동한 바 있는 유태오는 "어렸을 때 십자인대가 두 번 끊어지고 아킬레스건도 끊어진 적이 있어서 보호대를 많이 찼다. 다리가 없는 경험까지는 감히 모르지만, 고생한 경험은 있어서 그걸 믿고 연기했다"고도 덧붙였다.

2월 10일 개봉.(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