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에 온 동장군..기후 변화로 24절기 잘 안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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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은 절기상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이지만 한겨울 맹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기온은 최저 영하 14도까지 내려가고 경기 동부와 강원도에 최대 15㎝의 폭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지난 90년간 한반도 24절기 평균 기온은 과거(1919~1948년)에 비해 최근 10년(1999~2008년) 영하0.3~3.3도 변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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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류난영 기자 = 3일은 절기상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이지만 한겨울 맹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기온은 최저 영하 14도까지 내려가고 경기 동부와 강원도에 최대 15㎝의 폭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강추위는 중국 북부의 저기압과 고기압이 때문이다. 중국 북부지방에 있던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다가오면서 구름대가 발달하고 남쪽 고기압을 따라 부는 따뜻하고 습윤한 남서풍이 구름대를 더 강하게 발달시켰기 때문이다.
입춘에 강추위가 찾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1991년 이래 지난 30년간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밑을 맴도는 한파가 찾아온 것은 모두 세 차례다.
지난 2006년 입춘에는 서울의 기온이 영하 13.1도, 대관령이 영하 23.5도까지 내려가는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다. 또 2014년 입춘에도 서울 기온이 영하 10.5도까지 떨어지면서 전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2018년에는 서울 기온이 더 내려가 영하 12.8도까지 떨어졌다.
반면 여름에 들어선다는 입하에도 2014년에는 서울 기온이 6.8도, 2004년 8.8도까지 떨어지는 등 비교적 쌀쌀한 날씨를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절기와 날씨가 맞지 않는 이유는 중국 주(周)나라때 만들어져 이미 2000년이 지나 현재의 기후와는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또 24절기의 기준도 중국 화북지역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후와는 맞지 않는다. 화북지역은 황허강부터 몽골까지인데 한국의 남한보다 위도가 높기 때문에 우리의 기후와는 차이가 있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당시와 24절기의 기후 특성이 변했다는 점도 이유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지난 90년간 한반도 24절기 평균 기온은 과거(1919~1948년)에 비해 최근 10년(1999~2008년) 영하0.3~3.3도 변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기온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24절기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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