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차기 회장 찾기 난항..허창수 5번째 연임 하나

고은결 2021. 2. 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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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가 차기 회장 후보군 인선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허창수 회장의 5번째 연임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이달 말 제60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38대 회장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전경련 회장은 임기가 2년이며 무제한으로 연임할 수 있다.

재계 안팎에선 총회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마땅한 후보군이 없어 허 회장의 5번째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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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정기총회 예정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전경. 2017.04.19.(뉴시스 자료 사진)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차기 회장 후보군 인선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허창수 회장의 5번째 연임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이달 말 제60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38대 회장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허창수 회장은 지난 2011년 취임 이후 무려 4차례 연임을 한 바 있다. 전경련 회장은 임기가 2년이며 무제한으로 연임할 수 있다.

앞서 허 회장은 지난 2017년 당시 임기가 만료됐을 당시 더 이상 연임하지 않겠다고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하며 결국 고사 끝 연임이라는 선택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에도 비슷한 상황으로 흐르며 허 회장은 결국 4번째 연임을 결정하게 됐다. 이에 따라 허 회장은 총 10년간 전경련 회장직을 맡은 고(故) 김용완 경방 회장,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함께 역대 최장수 회장 반열에 오르게 됐다.

전경련은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후 위상이 추락하며 차기 회장 후보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과거 정부와 기업 간 소통을 주도하는 재계 대표 단체였지만, 국정농단 사태 이후 삼성, 현대차, SK, LG 등 대기업이 일제히 탈퇴하고 정부의 각종 행사에서도 꾸준히 제외되고 있다.

전경련은 지난 1961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군사정변 이후 설립된 경제단체다. 설립 이후 일본경제단체연합회와 '한일 재계회의'를 개최하는 등 민간 최고위급 경제 협력 채널을 운영해왔다.

또한 과거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 고 구자경 LG 명예회장,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등 경제계 거목들이 회장을 맡으며 정·재계 대표 소통 창구로 활약했다.

그러나 1988년 일해재단 자금모금 사건,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 대선비자금 제공, 2002년 불법대선자금 차떼기 사건 등 대기업들의 정관계 청탁을 위한 뒷돈 창구로도 여러 차례 지목돼 왔다.

특히 국정농단 사태 당시에 대기업 자금 출연을 주도했다는 등의 지적을 받으며 회원사와 입주사들이 무더기로 빠져나가며 재정난을 겪었다.

위상이 크게 축소된 전경련이 이번에도 허 회장의 후임을 찾지 못하면 허 회장은 역대 회장 중 처음으로 12년 연속 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안팎에선 총회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마땅한 후보군이 없어 허 회장의 5번째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부회장단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 기업인들이 포함돼 있지만, 차기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도 없다.

다만 일각에서는 허 회장이 지난 2019년 말 GS그룹 총수에서도 물러난 만큼 현직 경영인이 자리를 채울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한편, 현 정부 들어 전경련을 대신해 재계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의 경우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대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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