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文정권 무능, 백신 접종에도 되풀이 될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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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확보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먼저 "문 정부는 지난해 K방역 자화자찬에 도취한 나머지 백신 조기 확보에 실패했다"며 "뒤늦게 백신 구입에 나선 결과, 올 2월에야 필수대상인 의료진 접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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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독촉에 정세균 총리는 무책임한 대꾸"
"백신 접종 지연되면 경제성장률 더 악화될수도"
'국회 포스트 코로나 특위' 설치 제안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지금이라도 전문가와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더 이상의 시행착오와 실수가 없길 바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 내내 목소리를 높이며 강하게 성토했다.
그는 먼저 "문 정부는 지난해 K방역 자화자찬에 도취한 나머지 백신 조기 확보에 실패했다"며 "뒤늦게 백신 구입에 나선 결과, 올 2월에야 필수대상인 의료진 접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단면역은 11월이나 되어야 형성된다고 합니다. 우리 국민들은 올해도 코로나와 사투를 벌여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 발생 초기 단계의 대응도 문제 삼았다.
그는 "바로 1년 전 코로나 발생 초기에 진원지인 중국과의 왕래를 차단하자고 대한감염학회 등 전문가와 우리 국민의힘이 일곱 차례나 촉구했지만 이 정부는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쇠귀에 경 읽기’였다"고 비판했다.
신속진단키트의 도입을 초기에 허가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힘은 FDA 승인도 받고 해외 각국에 수출되는 만큼 선제적 방역을 위해 국내에도 조속히 도입하자고 했지만, 정부와 여당은 정확도가 낮다며 반대했다. 그러다가 지난 12월 3차 재확산이 되고 나서야 문재인 대통령의 '신속 항원검사 활용' 한 마디에 도입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고 했다.
또 "백신 확보 역시 뒷북치는 패턴을 반복했다"며 "문재인 정부는 당초에 560조라는 사상 최대의 2021년도 예산을 짜면서도 백신확보를 위한 예산은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백신을 1등으로 맞아야 할 이유가 없다'며 백신 안전성 운운하더니, 급기야 어느 여당의원은 '국민을 코로나 마루타로 만들려고 한다'며 황당한 논리로 야당을 매도했다"고 일침했다.
이어 "모든 나라가 국력을 총동원해 백신확보 전쟁에 나설 때였다. 뒷짐 진 정부를 독촉하기 위해 야당 국회의원이 외국의 사례를 물었으나, 정세균 국무총리는 '그 나라에서 알아보라'고 무책임하고 퉁명스럽게 대꾸했다"고 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으로 감염확산을 원천 차단해야 함에도 '국산 치료제가 개발되면 세계최초의 코로나 청정국가가 될 것'이라고 근거 없는 자신감만 내세웠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작년 말부터 시작된 백신접종은 1월 30일 현재 전 세계 62개국에서 9,450만회 접종되었고 하루 평균 447만회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 시작조차 못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IMF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은 5.5%인데, 대한민국은 3.1%에 불과하다"며 "백신 접종이 지연되면 전망수치가 더 악화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 정부와 국회는 코로나 대책에 진력하느라 코로나 이후의 국가전략을 마련하는 데에는 소홀하다"며 '국회 포스트 코로나 특위' 설치를 제안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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