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현지 전기차에 BYD 배터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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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확장하는 목적으로 중국 전기차업체인 '비야디(BYD)'와 배터리 협업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급 업체 중 한 곳으로 CATL에 이어 비야디 산하 푸디전지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현대차가 현재까지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비야디와 협업이 이루어지면 현지 업체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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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협업이 이뤄지면 中 부진 만회 전망
[헤럴드경제 = 이정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확장하는 목적으로 중국 전기차업체인 ‘비야디(BYD)’와 배터리 협업을 추진 중이다.
2일 중국 경제지인 차이롄사는 관계자를 인용해 '비야디가 현대차와 프로젝트팀을 꾸리고 내년부터 해외로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야디는 현대차와 프로젝트팀도 꾸린 바 있다.
현대차는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급 업체 중 한 곳으로 CATL에 이어 비야디 산하 푸디전지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디전지는 중국 내 현대 전기차 모델에 블레이드 배터리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
푸디전지의 블레이드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의 폭발로 인한 위험성은 낮추고, 칼날처럼 얇은 셀을 결합한 설계로 크기를 현저히 줄인 제품이다. 배터리 잔여 전기량이 30%일 때 80%까지 충전하는 시간도 30분에 불과하다.
앞서 현대차는 최근 3차 배터리 입찰을 통해 복수의 업체 선정 가능성을 공식화한 상태로, 중국향 차량에는 CATL의 참여가 점쳐지기도 했다. 비야디와 현대차의 협업이 이루어지면 현대차의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친환경차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전문 시장조사업체 이브이세일즈(EVsales)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1~11월) 8만1873대에 달하는 전기차(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포함)를 판매, 글로벌 10위를 차지했다. 기아차도 이보다 조금 못 미치만 7만7293대로 12위를 기록했다.
반면, 비야디는 지난해 전기차 판매 3위(15만1841대)로 미국 테슬라와 독일 폭스바겐을 바짝 뒤쫓고 있다. 현대차그룹으로서는 비야디와의 협업으로 인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중국 판매량은 66만4744대로, 2019년 대비 26.9% 줄었다. 판매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6년(179만2022대)과 비교하면 4년 만에 62.9%나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해외 판매 목표를 341만여 대로 지난해(295만여대)보다 15.6% 늘렸다. 기아도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238만여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현대차가 현재까지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비야디와 협업이 이루어지면 현지 업체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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