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스크린 배경속 상상력으로 연기..나중엔 그곳이 진짜 우주처럼 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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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국가대표가 된 느낌 드디어 공개, 설레고 기대된다."
한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우주 과학소설(SF) 영화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승리호'(감독 조성희)가 우여곡절 끝에 오는 5일 오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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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넷플릭스 개봉 ‘승리호’
제작비 200억 투입 SF영화
“한국영화 국가대표 된 느낌”
“한국영화 국가대표가 된 느낌… 드디어 공개, 설레고 기대된다.”
한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우주 과학소설(SF) 영화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승리호’(감독 조성희)가 우여곡절 끝에 오는 5일 오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제작에 200억 원 이상 투입된 한국형 블록버스터로 당초 극장 개봉이 추진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결국 넷플릭스를 통해 관객과 만나게 됐다. 아쉬우면서도 동시에 설레는 이유다.
2일 오전 제작발표회에 나온 조 감독은 “준비단계부터 테스트할 게 많았다. 현장에서도 감독과 스태프, 배우 모두 상상력이 필요했다. 어려운 점도 있었으나 다들 이게 어떻게 나올 것인가 기대가 크다”면서 “한국 사람들이 한국어로 대사하는 점, 그러면서도 우주선이 날아다닌다는 점. 이 둘 사이의 거리감을 어떻게 줄여줄 것인가가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우주선 승리호의 조종사 태호 역을 연기한 배우 송중기는 “부담감은 아마 조 감독이 가장 클 듯하다. 국가대표가 된 것 같은 느낌도 있었다. 개인적으론 어린이처럼 설레고 기대됐다”고 밝혔고, 장 선장 역의 김태리는 “SF 하면 할리우드 영화가 익숙한데 우주영화가 한국에서 나온다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 그런 걸 우리 영화가 잘 보여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에 따르면, 배우들은 온통 초록색 스크린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상상력을 발휘하며 연기해야 했다. 타이거 박 역의 진선규는 “초록 배경이 처음엔 어색했다. 어딜 쳐다봐야 할지도 몰랐다. 그저 감독님의 디렉션에 따라 움직였다”며 “나중엔 그린 스크린이 진짜 우주처럼 보일 때도 있었다”고 웃었다.
사람도 아닌 로봇 업동이를 맡은 유해진은 몸에 모션센서까지 매단 채 특별한 경험을 했다. 유해진은 “로봇 연기를 처음엔 쉽게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절차가 복잡했다. 센서가 부착된 옷을 입고, 영점을 맞춰야 했다”며 “매우 신선한 경험이었다. 재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예고 영상과 사전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승리호’의 질감은 빼어나 보인다. 기존의 할리우드 우주 SF에 못지않은 비주얼과 사운드가 돋보인다. 보고 있으면 좀 더 큰 스크린에서 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 조 감독은 “우주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두 가지에 중점을 뒀다. 하나는 우주 공간에서 빛의 느낌. 그리고 속도감”이라며 “너무 빠르면 우주선이 작아 보이고 느리면 박력이 없어서 둘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데 힘썼다”고 강조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 쓰레기 청소선 승리호 선원들이 대량파괴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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