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나흘 만에 400명대.. 거리두기 완화 불투명

이진경 2021. 2. 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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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로 상승했다.

누적 확진자는 7만9311명이다.

신규확진자는 지난달 31일부터 사흘 연속 300명대를 이어오다, 이날 400명대를 나타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면 설연휴 전이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수칙을 완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다시 확진자가 400명대 중반으로 늘면서 완화는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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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467명..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 확인
정세균 "설 연휴 앞두고 재확산하지 않도록 힘 모아야"
지난 2일 광주 남구 선별진료소의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로 상승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67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7만9311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증가한 1441명이며, 위중증환자는 전날보다 4명 감소한 220명이다.

신규확진자는 지난달 31일부터 사흘 연속 300명대를 이어오다, 이날 400명대를 나타냈다. 검사건수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가 사라지고,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되면서 확진자수가 증가했다. 

전체 확진자 중 국내 지역발생이 433명이다. 주간(1월28일∼2월3일) 일평균 확진자 발생은 412명이다. 

이날 울산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184명, 인천 18명, 경기 107명 등 수도권 309명이다. 

비수도권은 124명이다. 충남 35명, 부산 18명, 전북·경북 각 10명, 대구 9명, 충북·경남 8명, 대전 7명, 광주·전남 6명, 강원 5명, 세종·제주 각 1명이다.

병원, 성인 오락실, 식당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 확진자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52명이 됐다. 서울 강동구 한방병원에서도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에서 19명이 추가돼 누적 20명이 발생했다. 환자 16명, 가족·보호자 2명, 종사자 1명, 기타 1명이다. 경기 안산시 병원에서도 환자 7명을 포함해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월 31일 서울 성동구 성동구청 임시선별검사소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한양대학교병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서울 광진구의 헌팅포차에서는 36명이 집단감염됐다. 서울 남부교소도에서는 취사장 근무 수용자 9명이 확진됐다. 수용자, 직원 전수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충남 서천군 교회 관련 확진자는 6명이 늘어 38명이 됐다. 충북 충주시·전북 김제시 육류가공업체 관련 확진자는 2명이 더 확인돼 56명이다.

광주 북구 성인게임랜드1에서는 9명이 추가 확진돼 총 2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문자, 방문자의 가족 등으로 n차 전파가 진행됐다. 광주 북구의 또 다른 성인게임랜드와 관련해서도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 북구 스크린골프장에서는 지난달 25일 이후 접촉자 추적 관리 중 7명이 확진돼 누적 25명이다.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코로나19가 일가족 8명으로 전파됐다. 

해외유입은 34명이다. 검역단계에서 17명, 지역사회에서 17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은 21명, 외국인은 13명이다. 입국 국가별로는 중국 3명(외국인 3명), 필리핀 1명(1명), 러시아 1명(1명), 미얀마 1명(1명), 일본 2명, 카자흐스탄 1명(1명), 파키스탄 2명(2명), 헝가리 11명, 오스트리아 2명(2명), 터키 2명, 미국 5명(1명), 가나 1명, 나이지리아 1명, 튀니지 1명(1명)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면 설연휴 전이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수칙을 완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다시 확진자가 400명대 중반으로 늘면서 완화는 불투명해졌다. 

이동량이 늘어나는 설 연휴 방역도 더 중요해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대 명절인 설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불안정한 코로나19 상황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한 주”라며 “설 연휴와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자칫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 관리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번 설을 맞아 시중에선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며 “지난 추석에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분들은 아쉬움이 더 크겠지만 올해 설에도 만남보다는 마음으로 함께하는 것이 가족을 위한 배려이자 사랑”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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