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백신 국제학술지에서 91.6% 효능 인정, 독일도 "환영"
[경향신문]
러시아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국제학술지를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러시아 백신은 지난해부터 유통됐으나 효능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효과를 인정받으면서 보다 많은 나라에서 쓰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장 물량 공급으로 접종 중단사태까지 겪은 독일 정부가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
BBC는 2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랜싯에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이 코로나19에 91.6%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소개됐고, 안전성도 검증됐다”고 보도했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이안 존스 교수와 폴리 로이 교수는 랜싯 논문에 “스푸트니크V 백신은 투명성 부재 등으로 비판을 받았지만, 여기 보고된 실험결과는 분명하고 과학적 원칙도 입증됐다”며 “이는 러시아 백신이 코로나19 발병률을 줄이기 위한 싸움에 동참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모든 연령대의 성인에게 비슷한 효과를 보였고, 한번 접종 이후에도 예방률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교수들은 밝혔다. 다만, 이번 실험은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됐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자에게도 효능이 있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신을 개발한 러시아 연구소는 이번 임상결과가 2만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영상 2℃~8℃에서 보관하면 되기 때문에 기존 백신보다 보관과 이동이 쉽다.
앙겔레 메르켈 독일 총리는 “안전하게 검증받은 모든 백신을 환영한다”며 러시아 백신을 수입할 뜻이 있다는 것을 밝혔다. 독일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모더나 백신 물량공급이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2주동안 백신접종이 중단됐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유럽의약청(EMA)에 승인 신청을 한 상태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아르헨티나, 팔레스타인, 베네수엘라, 헝가리, 아랍에미리트, 이란 등과 접종계약을 마쳤다.
장은교 기자 indi@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문기의 추석 선물’ ‘딸에게 보낸 동영상’···이재명 ‘선거법 위반’ 판결문
- 조국 “민주주의 논쟁에 허위 있을 수도···정치생명 끊을 일인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민심의 법정서 이재명은 무죄”···민주당 연석회의 열고 비상행동 나서
- 40대부터 매일 160분 걷는 데 투자하면···수명은 얼마나 늘어날까?
- 드라마인가, 공연인가…안방의 눈과 귀 사로잡은 ‘정년이’
- 중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 다치게 했다가···성인 돼 형사처벌
- 은반 위 울려퍼진 섬뜩한 “무궁화꽃이~”···‘오징어게임’ 피겨 연기로 그랑프리 쇼트 2위
- ‘신의 인플루언서’ MZ세대 최초의 성인···유해 일부 한국에 기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