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상영 회장 발인..현대家 1세대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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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발인이 3일 오전8시께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이날 영결식은 부인 조은주 여사와 정몽진 KCC 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등 유족과 친인척, 현대가 인사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의 유해를 모신 영구차는 장례식장을 떠나 서울 서초구 소재 KCC본사로 마지막 출근길에 나선 뒤 경기 하남시 인근 선영에 모셔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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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발인이 3일 오전8시께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이날 영결식은 부인 조은주 여사와 정몽진 KCC 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등 유족과 친인척, 현대가 인사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의 유해를 모신 영구차는 장례식장을 떠나 서울 서초구 소재 KCC본사로 마지막 출근길에 나선 뒤 경기 하남시 인근 선영에 모셔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이다. 그는 1936년 생으로 한국 재계에서 창업주로서는 드물게 60여년을 경영일선에서 몸담았다. 국내 기업인 중 가장 오래 경영현장을 지켜온 기업인이었다.
1958년 스레이트를 제조하는 '금강스레트공업주식회사'를 창업했다. 1974년에는 '고려화학'을 세워 유기화학 분야인 도료사업에 진출했으며, 1989년에는 건설사업부문을 분리해 금강종합건설(현 KCC건설)을 설립했다.
2000년에는 ㈜금강과 고려화학㈜을 합병해 금강고려화학㈜으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2005년에 금강고려화학㈜을 ㈜KCC로 사명을 변경해 건자재에서 실리콘, 첨단소재에 이르는 글로벌 첨단소재 화학기업으로 키워냈다.
고인은 '산업보국' 정신으로 한국경제 성장과 그 궤를 같이 하며 현장을 중시했던 경영자였다. 또한 건축, 산업자재 국산화를 위해 외국에 의존하던 도료, 유리, 실리콘 등을 자체 개발해 엄청난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어 기술국산화와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적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탈하고 검소한 성격으로 평소 임직원들에게 주인의식과 정도경영을 강조하며 스스로 모범을 보인 경영자였던 고인은,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인재육성을 위해 동국대, 울산대 등에 사재 수백억원을 기꺼이 쾌척하는 등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는데 힘을 보탰다.
고인의 타계로 '영(永)'자 항렬의 현대가 창업 1세대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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