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백 번 꺾여도 휘어지지 않는 남자, 안양 KGC인삼공사 이재도

손동환 2021. 2. 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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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1년 1월호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백절불요(百折不撓)’. 백 번 꺾여도 휘지 않는다는 뜻이다. 실패를 거듭해도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는 한 선수의 SNS 프로필 문구였다. 정확히 말하면, 이재도(안양 KGC인삼공사)의 프로필에 적힌 사자성어였다.
이재도의 플레이 스타일과 잘 맞는 단어이기도 하다. 이재도는 상대의 집요한 방해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선수.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이재도는 자기 플레이를 한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과 적극적이고 활발한 수비로 상대를 괴롭힌다.
그런 이재도가 있었기에, 안양 KGC인삼공사는 공동 2위(13승 9패)로 올라갔다.(2020년 12월 22일 기준) 이재도가 포기 없는 투지를 보였기에, KGC인삼공사는 우승 후보로서 저력을 과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재도와 KGC인삼공사 모두 100%를 보여준 게 아니다. 더 보여줄 게 있다고 믿었다. KGC인삼공사와 이재도 모두 나아갈 곳이 있기에, 이재도의 목표 의식은 더 확고해보였다. (본 인터뷰는 2020년 12월 22일 오후 12시 10분에 이뤄졌다)

INTRO
이재도는 2017~2018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안양 KGC인삼공사에 합류했다. 해당 시즌 종료 후 팀 동료인 전성현과 함께 상무로 갔고, 2019~2020 시즌 중반에 군에서 복귀했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2019~2020 시즌 중 “(이)재도와 (전)성현이가 돌아온다. 그렇다면, 우리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며 이재도의 복귀를 기대했다.
하지만 이재도는 12경기에서 평균 24분 59초 동안 7.8점 3.5리바운드 3.1어시스트에 1.3개의 스틸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보였다. 그러다 2019~2020 시즌이 ‘코로나 19’로 조기 종료됐고, 이재도는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얻었다. 자기 방식대로 묵묵히 2020~2021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2020~2021 시즌 초반에도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 1라운드 9경기 중 4경기에서 한 자리 득점에 그쳤고, 야투 성공률도 들쭉날쭉했다. 우승 후보 중 하나로 지목된 KGC인삼공사 또한 1라운드를 5승 4패로 마쳤다. 팀과 본인 모두 생각보다 부진했다. 이재도의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다.

2019~2020 시즌 중간에 합류했습니다. 입대 전과 달라진 팀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제대할 때, 저희 팀이 상위권에 있었어요. 그리고 저랑 (전)성현이가 제대하기 전에, 감독님께서 저와 (전)성현이의 이름을 많이 언급하신 걸로 기억해요. 여러모로 부담감도 있었고,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했죠. 그런 것들이 코트에서 부정적으로 드러난 것 같아요.
‘코로나 19’로 인한 조기 종료가 분명 아쉬웠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본인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기도 해요.
예전에 말씀 드린 적이 있었는데, 제대 직후에 좋은 경기력을 보인 적이 없었어요. ‘코로나 19’ 때문에 분명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저 자신을 돌아보기에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저 개인적으로는 너무 안 좋은 흐름으로 경기를 치렀거든요.
그리고 제대 후 첫 비시즌을 맞았습니다. 평소와 준비 방식이 달랐나요?
이전과 크게 달라진 건 없었어요. 제가 경험했던 걸 토대로 비시즌을 준비했죠. 그리고 2019~2020 시즌 때 어떤 게 부족했는지를 생각했어요.
가장 중요한 건 비시즌 때 안 다치는 거였어요. 그렇게 한 후, 비시즌 훈련을 성실하게 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보면, 시즌 때 어떻게든 결과가 나타날 거라고 믿었어요. 최대한 몸 관리를 하고, 팀원들과 융화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아요
팀 내 주축 자원인 양희종-오세근과는 많이 뛰어봤습니다. 대신, 백 코트 파트너가 변준형으로 바뀌었습니다. 그게 큰 차이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제대하고 (변)준형이와 처음 합을 맞춰봤어요. (준형이가) 다른 선수들보다 가진 게 많다는 걸 느꼈죠. 그런 준형이와 같이 뛸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웃음)
변준형 선수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코트 밖에서부터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훈련 시간 외에도 대화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했죠. 대화로 쌓인 친밀함이 코트에서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생각했거든요.
(준형이가) 코트에서의 능력은 워낙 확실해요. 코트 안에서는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뒀어요. 지금도 좋은 것 같고,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KGC인삼공사가 시즌 전에는 우승 후보 중 하나로 지목됐습니다. 그런데 1라운드에는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본인 또한 그랬고요.
잘 모르겠지만, 이것저것 다 뻑뻑한 느낌이었어요. 어떤 팀을 만나든, 우리 색깔이 나오지 않았죠. 마음만 너무 앞서지 않았나 생각해요. 다행히 브레이크 때(10개 구단 모두 공식적으로 2020년 11월 20일부터 12월 1일까지 대표팀 브레이크를 치렀고, KGC인삼공사는 2020년 11월 16일부터 2020년 12월 3일까지 브레이크를 맞았다) 정비를 잘 했어요. 그리고 브레이크 이후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었죠.
이재도 선수가 말씀하신 대로, 팀 경기력과 개인 경기력 모두 브레이크 전에는 좋지 않았습니다. 많은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정리가 잘 안 됐어요. 여러 가지 다 안 됐죠. 그래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아요. 어디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실타래가 심하게 꼬인 것 같기도 했고요.
(양)희종이형과 (오)세근이형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어요. 그리고 다른 선수들과의 합도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저에게 실망을 했죠. 하지만 그 때 다행히 브레이크를 맞았어요.

부진은 도약의 서막
앞서 이재도가 이야기했듯, KGC인삼공사는 2라운드 첫 5경기를 2승 3패로 마쳤다. 특히, 브레이크 전 2경기를 모두 패했다. 이재도 또한 연패한 경기 모두 한 자리 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KGC인삼공사와 이재도 모두 마음을 다잡았다. 훈련 태도와 집중력부터 점검했고, 기본부터 다시 만들었다.
그 결과, KGC인삼공사는 휴식기 이후 첫 6경기를 모두 이겼다. 중위권에 불과했던 KGC인삼공사는 선두권을 위협하는 팀이 됐다.
이재도 또한 리그 정상급 공수 밸런스를 보였다. 휴식기 이후 첫 6경기에서 평균 15.8점 7.2어시스트 6.2리바운드에 2.8개의 스틸. 팀 연승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라운드와 2라운드 초반에 부진한 건 도약의 서막에 불과했다.

대표팀 브레이크를 어떻게 보내셨나요? 주장인 양희종 선수는 “훈련량과 훈련 강도 자체가 달라졌다”고 하더라고요.
맞습니다. 훈련량과 훈련 강도 모두 세졌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처진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거였어요. 특히, 전력에서 이탈했던 희종이형이 훈련에 합류하면서, 팀 에너지가 달라졌어요.
선수들끼리 많은 대화를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경기를 뛰는 건 결국선수들이고, 코칭스태프와 고참 형들께서 선수들끼리 대화할 분위기를 만들어주셨어요. ’치고 나갈 계기를 만들어보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대표팀 브레이크 이후 6연승을 달렸습니다. 분위기도 달라졌지만, 이재도 선수가 느낀 경기력 차이도 분명 있었을 것 같아요.
저희는 높이가 좋지 않은 팀이라고 생각해요. 수비가 견고해야,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팀 수비가 이전보다 안정적이었고, 수비가 되면서 공격력도 좋아진 것 같아요. 견고한 수비 때문에, 실점도 줄고 쉬운 득점도 많이 나왔거든요.
KGC인삼공사는 ‘뺏는 수비’를 강조하는 팀입니다. 그 시작점은 가드진이라고 보는데요. 본인이 팀 수비의 시작을 잘 소화한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보여집니다.
저와 준형이가 다른 팀 가드진에 비해 활동량이 많다고 생각해요. 그걸 코트 위에서 잘 보여줬죠. 수비를 하겠다는 의지와 상대 볼을 빼앗겠다는 열정이 잘 드러났기에, 저희 팀 앞선 수비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성곤이라는 출중한 수비 자원이 저희 팀에 있습니다. 성곤이가 수비 중심을 잘 잡아줬기 때문에, 저와 준형이가 수비 실수를 한 게 묻혔어요. 성곤이가 그만큼 저희를 많이 도와줬어요. 어떻게 보면, 성곤이가 저희 팀 상승세의 큰 요인이라고 생각해요.
팀이 연승할 때, 본인의 어시스트도 많았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빅맨과 대화를 많이 하려고 했어요. (오)세근이형 그리고 외국 선수와 많은 대화를 하려고 했죠. 또, 제가 볼을 오래 가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걸 줄이려고 했어요. 다른 선수들의 찬스를 의식적으로 보려고 했죠.
그리고 어시스트가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팀원들이 잘 넣어줬기 때문이에요. 팀의 전반적인 경기력이 올라왔기 때문에, 제가 어시스트를 많이 했다고 생각해요. 제가 패스를 잘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서 이야기하셨듯, 볼을 좀 더 간결하게 다루고, 이전보다 빅맨을 잘 활용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전보다 경험이 쌓인 것도 큰 것 같아요. 그렇지만 가장 큰 건 빅맨들의 움직임이 좋았다는 거에요. 스크린을 잘 걸어주고 골밑으로 잘 움직여줘서, 저의 판단 속도도 빨라졌다고 생각해요.

꾸준함 : 이재도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단어
이재도는 포인트가드다. 동시에, 공격적인 선수다. 볼을 배급하는데도 능하지만, 돌파와 3점, 점퍼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지닌 선수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재도에게 ‘공격적이다’는 표현이 따라다닌다.
그렇지만 이재도를 가장 잘 수식하는 단어는 ‘꾸준함’이다. ‘꾸준함’이라는 단어만 놓고 보면, 이재도는 레전드 반열에 들어서고 있다. 2014~2015 시즌부터 인터뷰를 한 시점까지 250경기 연속 출전을 했기 때문이다. 이는 KBL 역대 7위이자 KBL 현역 선수 중 2위에 해당하는 기록.
그런 기록이 이재도에게 좋은 자극제로 다가오는 것 같았다. 이재도의 목표 의식을 고취시키는 기록이기도 했다. 동시에, 이재도를 굴하지 않게 하는 기록이기도 했다.

평균 출전 시간(33분 8초)과 평균 득점(12.5점)도 커리어 하이지만, 평균 리바운드(4.3개)과 평균 스틸(1.8개)도 커리어 하이입니다.
가드가 리바운드를 하면 직접 속공 전개를 할 수 있습니다. 속공을 빨리 할 수도 있죠. 그게 제가 좋아하는 플레이에요. 그래서 리바운드를 잡으면 기분이 더 좋아요. 그저 열심히 참가하려다 보니, 좋은 리바운드 수치가 나왔다고 생각해요.
스틸은 저희 팀 컬러에요. 팀에서 원하는 걸 이행하다 보니, 스틸도 자연스럽게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또, 스틸이 쉬운 게 아니잖아요. 상대 분위기를 꺾는데 스틸만큼 좋은 것도 없고요. 스틸 이후에 순간 스피드가 올라간다는 느낌도 들어요. 여러모로, 스틸할 때의 짜릿함도 큰 것 같아요.
시즌을 치르면서 동료를 활용하는 노하우도 생겼다는 인터뷰를 본 것 같아요. 리바운드와 스틸을 많이 할 수 있는 노하우도 경험 때문에 생겼다고 볼 수 있을까요?
키는 작지만 리바운드 참여를 많이 하려고 해요. 몸이 힘들더라도, 루즈 볼이 어디로 떨어질지 예상하고 준비하려고 해요.
스틸 같은 경우, 저희 팀 선수들을 많이 보려고 했어요. 희종이형과 성곤이, 준형이 등 스틸에 일가견 있는 선수들이 팀에 많거든요.
그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고, 그 선수들의 영상을 보며 배우는 것들이 많았어요. 그걸 보고 직접 해야겠다는 의지도 강해졌고요. 그런 생각을 갖고 뛰면서, 몸이 자동으로 반응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스틸도 많아진 것 같아요.
KGC인삼공사가 대표팀 브레이크 후 6연승을 달렸습니다. 비록 최근 주말 연전(2020.12.19 & 2020.12.20)을 다 졌지만,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고요. KGC인삼공사가 지금의 순위를 이어나가려면, 어떤 게 더 좋아져야 된다고 보시나요?
6연승 기간 동안,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좋았던 분위기와 좋았던 흐름을 더 이어갔어야 했어요. 그렇지 않아서 아쉬움이 커요. 지금은 연패를 길게 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렇게 하려면, 저와 준형이가 잔실수를 없애야 해요. 공수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해요. 특히, 제가 공수에서 실수 없이 중심을 잡는다면, 저희 팀이 좋은 흐름을 충분히 이어갈 거라고 봐요. 저희 팀 선수들의 능력은 확실하기 때문에, 저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본인의 경기력을 유지하려면 어떤 걸 가장 먼저 가다듬어야 될까요?
몸 관리가 첫 번째에요. 아직 안 힘들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몸을 막 쓸 수는 없어요. 잘 쉬고 잘 먹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또, 팀원들과 대화를 많이 해야 될 것 같아요. 선수들이 어떤 걸 힘들어하는지, 선수들이 어떤 걸 원하는지를 파악해야 해요. 그게 포인트가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2014~2015 시즌 이후 2017~2018 시즌까지 4시즌 연속 정규리그 전 경기(총 216경기)에 나섰습니다. 제대 후 시즌(2019~2020 시즌)에도 전 경기(12경기)를 출전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정규리그 기준으로 250경기 연속 출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뛸 수 있는 비결이 분명 있을 것 같은데요.
먼저 몸에 좋은 게 있으면 잘 챙겨먹으려고 해요. 우선 팀에서 나오는 홍삼은 기본적으로 먹고(웃음), 보조 영양제도 잘 챙겨먹어요.
그리고 밥을 좋아하고, 밥을 많이 먹는 편이에요. 또, 군것질을 많이 안 하려고 해요.
이번 시즌에 유독 몸이 좋아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번 시즌에 몸을 더 키워야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에요. 웨이트 트레이닝이 중요하다는 건 항상 인지하고 있었고, 매 시즌 시간 날 때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어요. 안 다치려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웨이트 트레이닝은 몸 관리를 위한 방법 중 하나거든요.
선수들 대부분이 ‘기록을 신경 쓰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연속 출전 기록만큼은 유지하고 싶겠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기록이었어요. 어느 날 기록을 보니, 제가 경기를 계속 뛰었더라고요.(웃음) 뛰다 보니, 연속 경기 출전이 쌓여있었어요.
(이)정현이형이 그 기록으로 크게 주목 받고 있잖아요.(전주 KCC 이정현은 2010~2011 시즌 데뷔 이후 인터뷰 시점까지 443경기를 연속으로 뛰었다) 제가 그 기록을 넘어설 자신은 없지만, 그 뒤를 최대한 쫓아가고 싶어요.
선수로서 기분 좋고, 뿌듯하기도 해요. KBL에서는 흔치 않은 기록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연속 출전 기록에 자부심도 느끼고 있어요. 정현이형을 보며 경기에 더 나서고 싶다는 목표도 생겼고요. 그래서 몸 관리를 더 신경 쓰는 것 같아요.
‘연속 출전 기록’이 좋은 자극제로 다가오겠군요.
맞아요.(이재도는 이 대목에서 강하게 공감했다) 시즌을 치르다가 힘들 때, 저를 잡아줄 수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부진하거나 다쳐서 1~2경기를 못 나올 수 있는데, 그것 때문에 그 기록을 유지하지 못하는 건 너무 안타까운 일이잖아요. 그래서 최대한 몸 관리를 잘하고, 팀에 도움이 되도록 더 노력하고 있어요.
남은 시즌 목표가 궁금합니다.
물론, 남은 경기를 다 이긴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그렇지만 저희 팀은 충분히 능력 있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늘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희를 만나는 팀이 저희 KGC인삼공사를 부담스러워했으면 좋겠어요.
희종이형과 세근이형이 그런 팀을 만드는데 중심을 잡겠지만, 저와 준형이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어요. 상대 팀이 저희를 부담스러워하는 요소가 됐으면 좋겠어요. 저 스스로도 상대 팀에서 부담을 느끼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팬들한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팬들과 경기장에서 호흡할 수 없는 게 너무 아쉽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몸 관리를 잘 하셔서, 경기장에서 건강하게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지금은 팬들과 코트에서 만날 수 없지만, 저희 KGC인삼공사가 좋은 흐름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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