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어교재 수화·고성 구 간성기선점 반석·언더우드기념관 문화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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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3일 제1회 '한국수어의 날'을 맞아 '한국수어교재-수화'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1910년대 실시된 토지조사와 관련된 유물인 '고성 구 간성기선점 반석'과 연희전문학교의 언더우드 교장이 건립했던 주택인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가기념관'도 같이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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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문화재청이 3일 제1회 '한국수어의 날'을 맞아 '한국수어교재-수화'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1910년대 실시된 토지조사와 관련된 유물인 '고성 구 간성기선점 반석'과 연희전문학교의 언더우드 교장이 건립했던 주택인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가기념관'도 같이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또 예고기간을 마친 일제강점기 당시 불교 관련 서적인 '대각교의식(大覺敎儀式)'은 문화재로 등록했다.
'한국수어의 날'은 농인들의 공용어로서 한국수어의 사용 권리를 신장하고 한국수어에 대한 국민 인식을 고취하기 위해 3일로 지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한국수어교재-수화'는 1963년 서울농아학교(현 국립서울농학교)의 교장과 교사들이 수어를 체계화하고 한글로 설명한 교재다. 문법적·인위적 수어가 아닌 농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관용적인 수어를 정리했다.
한국 청각장애인들의 언어생활을 기록했다는 점과 이들이 교육·사회 등 각종 영역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이바지했다는 점 등에서 사회·역사적 가치와 희귀성이 높아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성 구 간성기선점 반석'은 1910년대 국토 전역에서 실시된 토지조사사업과 관련해 삼각측량의 기준이 됐던 유물이다.
당시 국토 전역을 23개의 삼각망으로 구획하고 정확한 삼각측량을 위해 전국에 13개소(남한 6개소)의 기선을 설치해 각 기선 사이의 거리를 정밀하게 실측했는데, 간성기선은 강원도 지방의 지형, 거리 등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기준이 됐다.
이 유물은 근대 측량 기법을 통해 전국 면적·지형 등을 계량한 우리나라 측량의 기틀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로, 역사·학술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가기념관'은 연세대학교 전신인 연희전문학교의 제3대 교장인 H.H. Underwood(한국명 원한경) 박사가 1927년에 거주 목적으로 건립한 주택이다.
연세대학교의 역사적 흔적들이 건물 곳곳에 남아 있으며, 독특한 건축형태와 함께 근대기 서양 주택양식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다는 면에서 보존가치가 있다고 평가됐다.
이번에 등록 예고한 '한국수어교재 -수화', '고성 구 간성기선점 반석',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가기념관' 등 3건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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