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고민과 불안에 건네는 114분의 시에스타..'새해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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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부터 새해까지 일주일, 새해전야.
영화 '새해전야'(감독 홍지영)는 그런 우리에게 살짝 삐끗해도 괜찮다고, 나아갈 수 있다고 투박하지만 따듯하게 다독인다.
영화 '새해전야'에는 일과 사랑, 미래까지 각자의 고민으로 해에는 좀 더 행복해지고 싶은 커플과 가족이 등장한다.
잠시 숨을 고르고 한 발 앞으로 내디딜 수 있는 에너지와 오늘과 다른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가능성, 영화 '새해전야'가 주는 114분의 개운한 시에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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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부터 새해까지 일주일, 새해전야. 달력을 바꾸고 다이어리를 산다. 지난해 나와의 못다했던 약속을 다시 적어본다. 새해를 기다리며 괜스레 마음이 들뜬다. 그러다 '한 해 동안 뭐 했지?'라는 생각에 막연한 두려움이 밀려온다. 영화 '새해전야'(감독 홍지영)는 그런 우리에게 살짝 삐끗해도 괜찮다고, 나아갈 수 있다고 투박하지만 따듯하게 다독인다.
여행사 대표 용찬(이동희)은 중국인 여자친구 야오린(천두링)과 결혼을 준비하며 예상치 못한 문화 장벽과 마주하고 부모님 없이 애지중지 남동생을 키운 누나 용미(염혜란) 역시 국제 결혼에 심란하다.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패럴림픽 국가대표 래환(유태오)는 원예사 오월(최수영)과 오랜 연인으로 서로를 아끼며 사랑하지만 세상의 편견이 그들을 쉼 없이 흔든다.
공감의 주원천은 다양성 덕분이다. 우리가 사는 사회를 좀 더 현실적으로 담으려는 감독의 이유있는 고집이 주효했다. 홍지영 감독은 "동시대를 맞는 우리 모두의 이야긴데 이왕이면 좀 더 어려운 현실을 딛고 있는 사람을 아우르는 이야기였음 했고, 많은 주인공과 이야기를 담을 때 핵심은 다양성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이혼부터 비정규직, 장애인, 국제결혼을 아우르며 더 넓은 스펙트럼의 관객을 영화 속으로 초대한다.
다만 신선함은 덜하다. 어디서 본 것만 같은 기시감과 예상가능한 전개는 마이너스다. 주연배우만 9명, 많은 출연진과 사건이 쉼없이 벌어지는 탓에 산만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얕은 갈등, 손쉬운 해결에 후반부로 갈수록 루즈해지는 점도 아쉽다.
영화는 말한다. "지금이 인생의 비수기라고 생각했는데 낮잠처럼 쉬어 가는 시에스타였나 봐요!" 투박하고 뻔할지라도, 영화는 자극적인 설정 없이 편안하고도 경쾌하게 말 건다. 잠시 숨을 고르고 한 발 앞으로 내디딜 수 있는 에너지와 오늘과 다른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가능성, 영화 '새해전야'가 주는 114분의 개운한 시에스타다.
12세 이상 관람가. 2월 10일 개봉. 러닝타임 114분.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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