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 트럼프 임명 자문위원 수 백명 사퇴 요구

차미례 2021. 2. 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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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국 신임 국방부장관이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임명됐던 국방부 자문위원 수백명을 한꺼번에 해고할 계획이라고 AP통신과 미국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때 임명됐던 국방부 42개 자문위원회에 속한 자문위원 수백명에 대해 이달 16일까지 위원직을 사퇴하고 나갈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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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개 자문위 총 600여명 가운데 31개 전원 퇴출
오스틴 장관, 새로운 국방전략에 합당한 진용 필요
[워싱턴D.C.=AP/뉴시스]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지명자가 19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1.01.20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신임 국방부장관이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임명됐던 국방부 자문위원 수백명을 한꺼번에 해고할 계획이라고 AP통신과 미국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오스틴 장관이 정권 교체후 일부만 사퇴시키던 관례를 깨고 대량해고를 선택한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 말기에 들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축출하고, 조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국방전략의 장애물을 없애기 위한 조치라고 AP통신은분석했다.

트럼프 정부의 마지막 시기 2달 동안 크리스토퍼 밀러 전 국방장관 대행은 국방부 내의 국방정책, 보건, 과학, 경영 자문위원회에서 오랜 세월 활동해온 위원들을 축출하고 트럼프 대통령에 충성하는 인물들을 대폭 채워넣었다.

이들 가운데 30여명은 이번에 퇴진자 명단에 들어있다. 그 중에는 전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뉴트 깅리치, 앤서니 테이타 전 장군, 전 트럼프 선거본부장 코리 르완도프스키도 포함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때 임명됐던 국방부 42개 자문위원회에 속한 자문위원 수백명에 대해 이달 16일까지 위원직을 사퇴하고 나갈 것을 요구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자문위원들은 국방부 소속은 아니지만 안보상 중요한 문건들에 접근할 권한이 있다. 연간 수백 만 달러의 자문료를 받으며 실제 국방전략에 끼치는 영향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은 2일 배포한 내부 메모에서 "나는 당장에 모든 자문위원회의 활동을 별도의 재검토가 끝날 때까지 정지시킬 것을 명한다. 내가 지시했거나 국방부 부장관이 지시한 활동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오스틴 메모에 따르면 42개 자문위원회 가운데에서 31개는 위원들을 모두 내보내고 6개는 내부 검토를 다시 하되 위원들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른 5개는 현직 위원이 없거나 이미 임무를 종결한 상태이다.

하지만 31개 위원회에는 국방부의 가장 널리 알려진 필수 업무 대부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국방정책, 과학, 보건, 창의력, 알링턴 국립묘지, 여군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관한 자문위원회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42개 위원회의 모든 인원은 600명이 넘는다. 국방부 관리들은 그 가운데 얼마나 사퇴하게 될지는 정확히 모르며, 다만 그 규모가 수 백명이 될 것이라고만 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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