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마친 '백신접종센터'..백신 들어오기만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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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빨라지고 있다.
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서 일하는 의사, 간호사, 병원 종사자 등 의료진을 최우선으로 이달 중순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에 참여했던 다수 전문가는 고령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지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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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대상 첫 접종 시작 위해 준비 분주
-질병청, 코백스 화이자 백신 특례수입 신청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빨라지고 있다.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한 백신 초도물량이 이달부터 들어오면서 백신 접종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서 일하는 의사, 간호사, 병원 종사자 등 의료진을 최우선으로 이달 중순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방침이다. 먼저 백신을 맞게 될 의료진은 거점 전담병원 및 감염병전담병원, 중증환자 치료병상, 생활치료센터에서 일하는 의사 약 9900명, 간호사 2만9200명, 기타 인력 9800명 등 4만8900명이다.
첫 접종은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 예방접종센터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28일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계획'에서 “국내 첫 접종임을 고려해 중앙 예방접종센터에서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 의료진을 중심으로 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오늘 오전 코로나19 백신 유통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의료진들은 코백스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약 6만명분(11만7천 도즈)을 맞을 예정이다. 이후 중부(순천향대 천안병원), 호남(조선대병원), 영남(양산부산대병원) 권역별 거점 예방접종센터가 준비되면 지역 의료진들이 접종을 받게 된다. 정부는 최초 접종일로부터 8주 이내에 의료진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감염 취약시설로 꼽히는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입소자 등에 대한 접종도 이르면 이달부터 진행된다. 정부는 요양병원이나 노인요양시설, 정신 요양·재활시설 5692곳에 입원한 환자와 종사자 등 약 77만6900명을 올해 1분기까지 접종할 계획이다.
특히 요양병원 등에 있는 환자는 거동이 불편한 경우가 많은 만큼 정부는 접종 대상자와 대상기관의 특성에 따라 자체적으로 접종을 시행하게 하거나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 접종하는 방법을 병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약 75만명 대상으로 찾아가는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접종되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이달 말께 약 75만명분(150만 도즈)이 들어올 예정인데 요양병원으로 직접 찾아가는 접종을 하려면 유통 단계가 화이자 백신보다 용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적합하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인 화이자는 영하 70도 내외의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해야 해 냉동고 준비가 필수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보관 조건은 2∼8도로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다만 유럽을 중심으로 고령층에 대한 효과 논란이 지속하고 있는 점이 문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에 참여했던 다수 전문가는 고령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지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한편 정부는 보다 빠른 백신 도입을 위해 서두르고 있다. 어제 질병청은 코백스를 통해 들어올 화이자 백신에 대해 식약처에 특례수입을 신청했다. 특례수입은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외국에서 들여올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식약처는 4일 법정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 회의를 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자 접종 여부 등을 포함한 안전성, 효과성, 허가 시 고려해야 할 사항 등을 자문받을 예정이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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