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 권고문 전달.."화물선 야간운항·수질 2등급 회복"

정성원 2021. 2. 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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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아라뱃길에서 화물수송선 운행은 야간에만 허용하고, 수질은 중장기적으로 2등급 수준으로 회복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주변 시설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 박물관 등으로 바꿔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시민들이 아라뱃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경인터미널, 김포터미널 등은 여가·친수 시설로 전환해야 한다.

B안은 ▲화물선 야간 이동 ▲해양환경체험관·숙박시설·박물관 등 설립 ▲3등급 수준으로 수질 개선 등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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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론화委, 환경부에 최종 권고문 전달
화물수송 실적 낮으면 운행 폐지 검토
경인터미널 등 여가·친수시설로 전환
[인천=뉴시스] 지난해 7월3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경인 아라뱃길에서 바라본 하늘이 쾌청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경인 아라뱃길에서 화물수송선 운행은 야간에만 허용하고, 수질은 중장기적으로 2등급 수준으로 회복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주변 시설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 박물관 등으로 바꿔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경인 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최종 권고문을 환경부에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권고문은 공론화위원회의 논의와 시민위원회 최적 대안 등을 종합해 마련된 것이다.

지난 2012년 5월 개통된 아라뱃길은 항만물류 실적이 당초 계획보다 8~2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공론화위원회는 사업 추진 시 같은 문제점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 목적을 확고히 하고, 지역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업 계획 단계에선 사업 타당성 사전 검토 및 검증 절차 재설계, 기록물 수집과 공개, 사후 경제성 모니터링, 전문적인 갈등 조정 체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기능 개선안도 나왔다.

물류·여객선은 야간에만 운항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향후 화물수송 실적이 여전히 낮을 경우 운항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

현재 4~5등급 수준인 수질은 3등급으로, 중장기적으로 2등급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강·굴포천 수량을 수질 개선에 활용하고, 굴포 하수처리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아라뱃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경인터미널, 김포터미널 등은 여가·친수 시설로 전환해야 한다.

이 밖에 연구용역을 통해 세부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환경부와 소속·산하기관의 관리, 시민사회와 전문가와 적극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물류·여객, 하천환경, 문화·관광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공론화위원회는 아라뱃길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8년 10월부터 2년여간 과거 사업 추진 시 문제점, 제도개선 사항을 논의했다.

지난해 9월에는 중앙부처, 지자체, 운영기관, 지역 주민 등과 숙의·토론회(시나리오 워크숍), 10월에는 주민 90여명으로 구성된 시민위원회를 거쳐 최적 대안(B안)을 마련했다. B안은 ▲화물선 야간 이동 ▲해양환경체험관·숙박시설·박물관 등 설립 ▲3등급 수준으로 수질 개선 등을 담고 있다.

허재영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권고는 공론화위원회의 심도 있는 검토와 시민들의 숙의 과정을 통해 도출한 것"이라며 "경인 아라뱃길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환경부뿐만 아니라 관계부처와 지자체, 시민사회가 계속 협의와 논의를 통해 권고내용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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