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에 길 잃는 꿀벌들..꽃 찾는 비행시간 1.7배로 늘어

유의주 2021. 2. 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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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뿐 아니라 꿀벌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꽃을 찾기 위한 비행시간이 늘어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밝혀졌다.

3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정수종 서울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황사 발생 전후의 꿀벌 비행시간을 추적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1㎍/㎥ 증가하면 꿀벌이 꽃꿀을 얻을 식물을 찾는 시간이 32분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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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서울대 연구팀 공동 연구 결과
무선주파수 식별 장치 단 꿀벌들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인간뿐 아니라 꿀벌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꽃을 찾기 위한 비행시간이 늘어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밝혀졌다.

3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정수종 서울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황사 발생 전후의 꿀벌 비행시간을 추적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1㎍/㎥ 증가하면 꿀벌이 꽃꿀을 얻을 식물을 찾는 시간이 32분 늘어났다.

꿀벌의 평균 비행시간은 황사 발생 전에는 45분이었지만, 황사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1㎍/㎥ 증가하면 평소의 1.7배인 77분이 걸렸다.

관련 인포그래픽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황사가 지나간 뒤에도 꿀벌의 길 찾기 능력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비행시간이 평균 71% 이상 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황사 발생과 상관없이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 증가가 꿀벌의 비행시간 증가와 매우 의미 있는 상관이 있음을 세계 최초로 밝힌 결과라고 국립산림과학원은 설명했다.

이 연구는 중국 베이징식물원에서 2017년 4월 27일부터 5월 7일까지 꿀벌 400마리에 무선주파수 식별 장치(RFID)를 달아 고농도 초미세먼지 발생 전후 비행시간을 비교한 결과다.

논문 주저자인 조유리 서울대 박사과정 연구원은 "미세먼지로 인한 화분 매개자 활동에 관한 연구는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은 "전국 산림 미세먼지 측정넷 20곳, 60지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이 산림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태와 진화 분야 국제 저널인 '에콜로지 앤 에벌루션'(Ecology and Evolution) 온라인판에 지난달 23일 게재됐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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