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팬 1억명 시대..미국 K팝 팬덤은?

2021. 2. 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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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수 최초로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핫100)에서 1위에 오르고, 블랙핑크가 유튜브 구독자수 세계 2위를 기록하는 때다.

더쿠스 관계자는 "해마다 시행한 조사에서 '친구 소개'라는 답변이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해왔으나 최근 1년 사이 순위가 바뀌었다"며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곡이빌보드 등 미국 유명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K팝을 접하게 되는 상황이 늘어났다. 즉 저변이 확대되는 현상이 반영된 결과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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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팬 1억명 시대..미국이 한류 확산 진원지
'빌보드 1위' BTS, '유튜브 2위' 블랙핑크가 저변 확대
미국 팬덤 절대 다수는 Z세대 여성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글로벌 스타들의 탄생에 힘 입어 한류팬 1억명 시대에 도래한 현재, 미국은 한류 확산의 진원지로 떠올랐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한국 가수 최초로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핫100)에서 1위에 오르고, 블랙핑크가 유튜브 구독자수 세계 2위를 기록하는 때다. 엑소 몬스타엑스 NCT 등 쟁쟁한 K팝 가수들의 이름은 빌보드 앨범 차트(빌보드200)를 장악한다. 바야흐로 전 세계 한류팬 1억명 시대에 도래했다.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것 역시 글로벌 장르로 성장한 K팝 때문이다. 스포티파이가 2014년 K팝 허브 플레이리스트를 처음 선보인 후 스포티파이 이용자들의 K팝 청취 비중은 2000% 넘게 증가했다. 현재까지 K팝은 전 세계 스포티파이 이용자들로부터 1800억 분 넘게 스트리밍 됐고, 1억 2000만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에 추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시장은 스포티파이 입장에서 전 세계와 연결할 교두보인 셈이다.

미국 팬들이 K팝을 접하게 되는 것도 음원 플랫폼을 통해서였다. 미국 현지에서 K팝 앱 서비스를 운영하는 더쿠스(theQoos)가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지 K팝 팬들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중 추천을 받아” K팝을 접했다는 응답이 29%로 가장 많았다. 더쿠스 관계자는 “해마다 시행한 조사에서 ‘친구 소개’라는 답변이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해왔으나 최근 1년 사이 순위가 바뀌었다”며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곡이빌보드 등 미국 유명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K팝을 접하게 되는 상황이 늘어났다. 즉 저변이 확대되는 현상이 반영된 결과다”라고 분석했다.

 한류팬의 세계 흐름도 달라졌다. 일본, 중국에 더해 동남아시아를 아우르던 ‘변방의 문화’였던 한류는 미국, 영국, 유럽의 주요 국가로 확장됐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발간한 ‘2020 지구촌 한류현황’에 따르면, 전 세계 98개국 한류 팬 숫자는 전년 대비 약 545만명 증가한 1억477만7808명으로 집계됐다. 2012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1억 명을 넘겼다.

블랙핑크의 첫 온라인 콘서트 '더 쇼' [YG엔터테인먼트 제공]

한류 확산의 진원지는 미국이다. 오랜 시간 ‘한류의 거점’으로 여겨졌던 아시아 지역은 감소한 반면, 미주 대륙 한류 팬은 1580만명으로 전년보다 약 365만명 급증했다. 미국의 전체 한류 동호회원은 600만 명에 달했다. 전년 대비 약 66만명 증가, 북미 최대 한류 강국으로 자리했다. 심지어 미국의 한류 동호회는 소그룹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동호회 당 평균 회원 100만명이 활동하는 거대 조직으로 성장했다.

더쿠스에 따르면 미국 내 K팝 팬덤은 ‘어린 여성’들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K팝 팬덤의 92%는 여성이며, K팝 콘텐츠에 대한 반응 비율 역시 남성보다 여성들이 약 4배 가량 높았다. 연령대로는 2007년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중학생에 해당하는 만 13세다. 그 뒤로 2000년생, 2006년생의 비중이 높았다. 더쿠스 관계자는 “미국에선 10대 초반부터 케이팝을 접하고, 같은 시기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팬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명실상부 Z세대의 음악이다.

더쿠스 관계자는 “미국에선 10대 초반부터 케이팝을 접하고, 같은 시기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팬들이 많았다”며 “해외 팬덤이 K팝을 향유하고 높은 충성도를 유지하며 긍정적인 경험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업계의 지속적인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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