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시장 훈풍..7.7% 증가한 4760억달러 전망

주성호 기자 2021. 2. 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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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여줬던 세계 반도체 시장이 올해도 한자릿수 중반 이상의 매출 증가를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규모는 4760억달러(약 531조2160억원)로 지난해보다 7.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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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 "2020년 매출 4420억달러..전년대비 5.4% 늘어"
5G 스마트폰 출하 기대..모바일 반도체 11.4% 성장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홍보관 딜라이트에 반도체 웨이퍼가 전시돼 있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여줬던 세계 반도체 시장이 올해도 한자릿수 중반 이상의 매출 증가를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규모는 4760억달러(약 531조2160억원)로 지난해보다 7.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IDC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이 올해 보급되고 경제가 다시 개방되며 회복하기 시작함에 따라 2021년 반도체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선 코로나19 유행 초창기였던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큰폭의 역성장이 예상됐다. 세계 경제가 얼어붙으며 소비가 위축돼 주요 반도체 제품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서다.

그러나 실제로는 오히려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의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됐고, 이에 따라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에 탑재되는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도 4420억달러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IDC도 지난해 3월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20년 세계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80%에 이를 것"이라며 최소 3% 가량의 역성장을 전망했으나 이같은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지난해 반도체 시장 회복에 큰 힘을 보탠 것은 메모리 분야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D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 낸드플래시는 32.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PC와 서버 등 컴퓨팅 시스템(computing systems)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20억달러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IDC는 "코로나19 통제를 위해 근로자들은 재택근무를, 학생들은 집에서 원격수업을 하며 PC 구입이 늘었다"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들이 인프라 투자를 늘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IDC는 올해도 컴퓨팅 시스템 반도체 분야가 161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6.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반도체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이 중저가 제품으로 확대되면서 메모리, 센서 등의 반도체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IDC는 "올해 휴대폰 반도체 매출은 11.4% 늘어나 128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차량용 및 산업용 반도체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IDC에 따르면 주요 2020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7100만대로 전년 대비 14.5% 감소한 영향으로 자동차 반도체 매출도 8.4% 줄어든 370억달러에 그쳤다.

마리오 모랄레스 IDC 부사장은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얼마나 빠르게 거시경제를 안정화시키냐에 따라 회복의 성격이 달라질 것"이라며 "반도체 기술은 지속가능한 회복으로 여정의 모든 산업에서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2라인 전경(삼성전자 제공) © 뉴스1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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