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대기업 어쩔수 없었다..순고용 인원 6000명 급감

2021. 2. 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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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500대 기업의 신규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7개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는 26만4901명, 국민연금 가입 자격 상실자는 27만80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실자 수가 취득자 수를 넘어서면서 순고용인원이 5902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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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작년 500대 기업 국민연금 취득·상실자 조사
건설·자동차·조선 타격..IT·전자·이커머스는 '언택트' 수혜
코로나19 여파로 기업의 신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경기 위축이 예상되는 올해도 대기업들의 비용 절감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서울 도심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 산업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500대 기업의 신규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경기 위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규 채용 축소와 비용 절감 차원의 구조조정이 잇따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7개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는 26만4901명, 국민연금 가입 자격 상실자는 27만803명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자격 취득은 취업, 상실은 퇴사를 의미한다. 지난해 상실자 수가 취득자 수를 넘어서면서 순고용인원이 5902명 줄었다. 국민연금 상실자(29만6563명)보다 취득자(31만3768명)가 많아 순고용 인원이 1만7205명 증가한 2019년과 대비된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국민연금 총 가입자수도 2019년 말 166만4961명에서 지난해 말 165만291명으로 1만2870명이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전체 22개 업종 중 절반이 넘는 12개 업종에서 1만9889명의 가입자가 순감했다.

세부적으로는 건설·건자재업종의 취업 인원이 가장 많이 줄었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건설 업종 국민연금 취득자는 1만6403명, 상실자는 2만4195명으로 순고용인원이 7792명 줄었다.

또 생활용품(-3516명), 자동차·부품(-1771명), 조선·기계·설비(-1551명), 운송(-1096명), 통신(-1063명) 등도 1000명 이상 감소했다.

반면 언택트(비대면) 수혜 업종인 IT·전기전자 기업의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는 상실자보다 3833명이 많았다. 유통(3371명)과 공기업(3218명)도 신규 취득자가 상실자보다 각각 3000명 이상 많았다.

개별 기업으로는 대표적인 이커머스 기업인 쿠팡의 순고용인원이 1년 새 가장 많은 1만872명 순증했다.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직원을 대거 채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역시 1만828명이 늘었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3552명 순증했다. 한화솔루션(3063명), 홈플러스(2890명), 코웨이(1610명), LG이노텍(1608명), 롯데케미칼(1127명) 등 7개 기업의 순고용 증가도 두드러졌다. 한화솔루션 인력의 순증은 지난해 1월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합병한 영향이 컸다.

한편 코로나19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기업들은 순고용인원도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점포 수를 대폭 줄인 롯데쇼핑(-3248명)과 일부 극장을 폐쇄하고 상영회차를 줄인 CJ CGV(-2459명)가 대표적이다. GS리테일(-1479명), 두산중공업(-1044명), 삼성디스플레이(-1011명) 등도 마찬가지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올해 코로나19 3차 유행이 계속되면서 1분기에 고용시장 충격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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