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출새] 미얀마 소모뚜 "中, 친구라 믿지만 총선결과 인정한 약속 지켜야"

이은지 2021. 2. 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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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2월 3일 (수요일)

□ 출연자 : 소모뚜 미얀마 출신 인권활동가

-미얀마, 50년 동안 민주주의 위해 노력

군부 설 자리 없자 부정선거 문제 삼아 쿠테타

-유권자 명부 재조사, 조사위원도 군부 편 임명 요구

-군부 지지자, 나라의 피 빨아 먹으며 배 채운 사람들

-의사나 공무원들, 총파업 하겠다는 서명도

-전 세계 평화의 문제, 미얀마에 많은 지지 해주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미얀마의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며 국제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미얀마 출신 인권활동가 소모뚜씨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소모뚜씨 연결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소모뚜 미얀마 출신 인권활동가 (이하 소모뚜):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한국에 오래 사셨죠?

◆ 소모뚜: 총 25년 됐습니다.

◇ 황보선: 그러시군요.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어요. 고국에 다녀오신 적 있습니까?

◆ 소모뚜: 아니요. 없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그래도 미얀마 출신이시니까 이번에 쿠데타를 보시고 깜짝 놀라셨죠? 미얀마 쿠데타의 배경이 뭔가요?

◆ 소모뚜: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저희가 지난 50년 넘게 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 국민들이 많은 피를 봤고요. 많은 희생도 했고요. 제가 2015년도에 저희가 원하는 아웅산 수치 여사님이 이끄는 국민민주연맹(NLD)를 100% 지지하면서 선거를 이기게 하면서 저희가 문민정부로 뽑았고요. 5년간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결과는 해내는 거죠. 저희가 원하는 것은 나라가 평화롭고 민주적이고 부패가 없는 나라, 국민들을 우선순위로 생각하는 정부입니다. 그런 것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이번 2020년 11월 달 총선거에도 수치 열사가 이끄는 집권당이죠. 집권당에 저희가 지난 2015년도보다 더 많이 투표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심지어 지난 2015년 총선거에 이기지 못했던 국민들이 거주하는 지역까지 수치 여사님을 지지하는 투표가 성공해냈죠. 군부로서는 어떻게 보니 이 결과가 더 이상 본인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거죠. 그래서 선거를 부정선거로 문제 삼아 쿠데타를 일으킨 거죠.

◇ 황보선: 군부가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상황이었나요?

◆ 소모뚜: 군부가 늘 주장하는 건 2008년도에 자기네가 억지로 찬성을 했다는 헌법입니다. 그 헌법에 말이 안 되는 내용이 다 들어있어요. 무슨 내용이냐면 언제든지 이런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는 내용까지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국회에도 25% 할당 군부가 계속 차지하고 있고요. 민주적이지 않은 헌법은 계속 가지면서 자기네 정권을 계속 잡기 위해서 지난 5년 간 저희가 민주화를 위해서,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온 것에 항상 방해를 해왔죠. 이번에도 그 헌법을 갖고 헌법에는 민주화의 길을 가는 것에 대한 부정 선거가 혼란스러웠다. 부정선거라는 게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본인들이 설 자리가 없기 때문에 헌법의 내용은 자기네 뜻대로 다 해석하면서 쿠데타를 하는 거죠. 그 쿠데타를 일으키기 전에 세 가지를 수치 여사님한테 요구했어요. 이게 뭐냐면 총선거의 유권자 명부가 실제와 다르다, 자기네들이 어디서 이상한 명부를 갖고 와서 주장하는 겁니다. 그래서 재조사해야 하는데 선거위원회를 믿을 수 없으니 자기네들이 임명하는 새로운 사람으로, 새로운 선거위원회로 결성해서 해줘라.. 그리고 유권자 명부 조사기간에 대통령 명령으로 국회 개회를 중단하라는 협박 편지를 보내면서 요구했죠. 이걸 받아줄 수 없기 때문에 수치 열사님 포함해서 저희 쪽 분들이 거부를 했죠. 그래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는 거죠.

◇ 황보선: 그렇군요. 이번에 이 쿠데타를 이끈 사람이 군부 최고사령관 민 아웅 흘라잉이죠? 이 사람에 대한 민심은 어떻습니까?

◆ 소모뚜: 민 아웅 흘라잉이 실제 권력이 있는 사람으로 볼 순 없어요. 그 전에 양곤의 봄라는 1988년 민주화를 저희들이 일으켰고, 거기서 3천명 이상의 국민들을 죽이면서 쿠데타를 했던 정권입니다. 쿠데타를 했던 군부독재입니다. 탄 쉐라는 사람이요. 그 사람이 2008년 헌법을 만들고 그 헌법에 의해 자기는 권력을 알 수 있게 만들어놓고 민 아응 훌라잉을 군부와 최고사령관으로 이양하면서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그 사람만 탓할 게 아니라 권력의 욕구가 굉장히 심한 군부에 문제가 있다는 거죠.

◇ 황보선: 그런데 그 군부를 지지하는 민심과 세력도 상당히 있다고 들었습니다.

◆ 소모뚜: 그렇지 않습니다. 군부를 지지하는 건 나라의 피를 빨아 먹으면서 자기 배를 채우는 것에 만족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미얀마 현지에 지금 가족들, 친구 분들 계시잖아요. 그분들에게 현재 상황에 대해서 전해들은 게 있습니까?

◆ 소모뚜: 지금은 미얀마 내에도 그렇고 미얀마 외에 있는 저희들도 그렇고 이 쿠데타에 대한 강력한 반대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1988년 민주화 때처럼 길거리에 나와서 시위하는 건 하지 않고 있고요. 자기 집에서 SNS를 통해서 모든 국민들이 다른 거 하지 않고 반대하는 활동을 며칠 동안 하고 있고요. 어제 같은 경우 처음으로 국민들의 집단적인 시위가 벌어졌는데요. 그게 본인 집에서 쇠 냄비를 두드리면서 어제 밤 8시에 동시에 다 치면서 굉장히 시끄러웠습니다. 온 나라가 괴물은 물러가라, 쫓아내는 그런 행동을 했었고, 그리고 의사나 다른 공무원들이 총파업을 하겠다는 서명서도 나왔고요. 그렇게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들도 포함해서 함께 하고 있죠.

◇ 황보선: 네. 한국에 계시는 미얀마 분들이 한국에서도 집회를 준비 중이라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 소모뚜: 저희들은 쿠데타를 일으키자마자 길거리에 뛰어나와서 60명이라도 모여서 시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시위를 주도하는 저희로서는 한국에서 지금 코로나 2.5단계이고, 5인 이상 모이면 안 되는 규칙이 있기 때문에 한국의 법을 존중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후배들에게 우리는 길거리에 나와서 시위하는 건 우리 입장에선 맞지만 한국 국민들은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위험을 느끼고 불안해하고 있는데 우리가 이들에게 불안함을 주는 것까지 하면서 우리의 마음을 표현할 순 없다. 그래서 한국의 법을 존중하면서 시위를 하자. 최대한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할 수 있는지 이런 걸 상의하면서 한국을 존중하면서도 시위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지금 코로나 상황 때문에, 방역조치 때문에 많이 모여서 집회하시는 건 자중하고 계시고 다른 현명한 뜻을 표출할 방법을 찾고 계신다고 이해하면 되겠군요.

◆ 소모뚜: 저희가 길거리에 나와서 자기의 불만을 표시하는 것만 반대활동이 아닙니다.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우리의 상황을 알아 달라, 우리의 마음을 알라 달라고 표현하는 방법은 요즘 SNS를 통해서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방법이 있고 지금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그런데 듣자하니 쿠데타가 일어나기 전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 있지 않습니까? 외교부장이 흘라잉 국방부 최고사령관 만났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그럼 중국과 쿠데타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다고 보십니까?

◆ 소모뚜: 저희는 중국이 이웃나라로서, 균등한 파트너로 보고 싶습니다. 그런 모습으로 지금까지 잘 보이진 않았지만 이번 2020년 11월 총선거 결과를 중국에서도 인정했고, 미국 정부를 환영하는 메시지들을 해주셨기 때문에 한번 뱉었던 말을 지킬 수 있는 강국이라고 믿으면서 이번 민주주의를 위해서 우리가 또 다시 노력하는 것에도 중국이 좋은 파트너로서, 국민들 편에서 서줬으면 좋겠습니다.

◇ 황보선: 네. 마지막으로 세계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소모뚜: 요즘 같은 세상에 쿠데타가 어디에 있습니까. 특히 우리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같이 싸우고 있고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전 세계가 너만 잘해서가 아니라, 나만 잘해서도 안 되고요. 모두가 잘 해야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는 것처럼 이 쿠데타가 우리의 세계 인구를 위협하는,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은 우리 전 세계인들이 이게 미얀마만의 문제라고 보면 안 됩니다. 전 세계의 문제로 봐야 합니다. 전 세계 평화에 걸려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전 세계인들이, 각국 정부들이, 민주화로 존중하는 나라들이 미얀마에게 많은 관심과 많은 지지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황보선: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소모뚜: 감사합니다.

◇ 황보선: 지금까지 미얀마 출신 인권활동가 소모뚜씨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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