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빅디퍼 "연내 글로벌 대작 게임 출시" 빅피처 그린다
4차 산업혁명기에 접어든 산업계는 기업 규모를 떠나 정보기술(IT)을 기초로 기존 업종과 융합을 꾀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39주년을 맞이한 유성텔레콤이 융합 최전선에 있어 화제다. 1982년에 창립해 현대 걸리버 휴대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폰까지 디바이스 틀이 되는 프레임을 생산하는 유성텔레콤은 최근 2년 사이 기존 사업을 유연하게 유지함과 더불어 게임 자회사 빅디퍼 설립과 함께 콘텐츠 분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제조 분야의 유성텔레콤이 콘텐츠 분야 빅디퍼를 시작한 점은 기존 산업군에 요구되는 IT와 지식재산권(IP) 중심의 산업융합 발전 방향성의 모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업 실무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게임기업 빅디퍼의 면면을 집중 조명하고, 새로운 분야로의 유연한 확장을 위한 메시지를 확인했다. 유성텔레콤에서 십수년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정찬수 부장과 창립 멤버인 임동주 이사, NHN엔터 출신 김정진 프로젝트 PD, 교육과 웹에이전시 경험을 지닌 김찬수 팀장 등 빅디퍼 핵심 4인은 빅디퍼 설립에 얽힌 이야기와 미래방향성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조 중심 유성텔레콤을 모회사로 둔 게임개발사 빅디퍼가 신선하다. 계기가 있다면.
정찬수 부장:기업 성장과 시대적 변화에 따른 신사업 발굴을 위해 다방면으로 모색해왔다. 해외 법인을 포함한 수백명 직원과 함께 금형·사출·코팅 등 일원화된 공정으로 휴대폰 프레임을 생산하는 유성텔레콤은 IT와 접목도가 컸던 만큼 소프트웨어(SW) 분야, 이중 콘텐츠에 새로운 희망이 있음을 보고 2018년 빅디퍼를 설립했다.
-빅디퍼 설립 당시 심정은.
임동주 이사:원래 제조업이 주력인 회사였는데 새로운 도전이 주는 신선한 충격과 호기심이 컸다. 일련의 스타트업이 그렇듯 초기 구성에는 좀 힘들었지만 새 도전을 향한 모회사의 유연한 수용과 지원에 깜짝 놀랐다. 개발사로서 구심점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찬수 부장:상장된 IT 회사에서 제조 중심 유성텔레콤으로 이직도 신선했는데, 게임사 도전은 더욱 새로웠다. 그간 경험과 유연한 게임사 성격을 조율하면서, 책임성 있는 행보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김찬수 팀장: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단단한 틀과 유연함을 동시에 갖춘 환경이니 만큼 게임 개발에 몰입하는 모든 사원들과 함께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김정진 PD:판교와 구로디지털단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좀 놀랐지만 추구하는 방향성은 비슷하다. 인생에 있어서도 터닝포인트가 됐던 당시부터 점점 체계를 잡아가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좋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강남이나 판교 등 IT 밀집 지역과는 떨어진 경기 용인에 회사가 위치하고 있다.
정찬수 부장:가장 큰 이유는 모기업 유성텔레콤의 전폭적인 지원이었다. 모기업 출자에 따른 단단한 운영구조와 함께 모기업 소재지인 경기 용인에 함께 머무르면서 펼쳐지는 원활한 지원을 통해 개발업무에만 안정적으로 집중할 수 있다는 것에 큰 포인트가 있다.
김정진 PD·김찬수 팀장:직원 개별 기숙사부터 다양한 복지혜택과 함께 전폭적으로 지원받으면서 기회를 다양하게 가질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구로나 강남, 판교 등 IT 밀집지역에 비해 인재 채용이나 외부미팅에 어려울 수는 있지만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끈끈하고 효율적인 구조가 마련돼 있어 좋다.
-휴대폰 프레임을 제조하는 유성텔레콤을 모기업으로 둔 개발사답게 빅디퍼 기업문화는 좀 특별하리라 생각된다.
김정진 PD:맞다. 일반 게임사의 자유로운 구조가 80%지만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유성텔레콤의 효율적 기업문화가 20% 정도 반영돼 있는 형태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유병열 유성텔레콤 회장이 주창하는 인재에 대한 가치를 집중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김찬수 팀장:상식적으로 모든 권리에는 책임이 동등하게 뒤따른다. 이는 모든 구성원에게 긍정적일 수 있지만 또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를 효율적으로 완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유성텔레콤의 기업 운영 노하우라고 생각한다. 유성텔레콤의 운영 노하우와 각각 책임을 맡아 조율하는 팀장 역할이 두드러진다.
정찬수 부장:인근 하이닉스 타운을 비롯한 일선 기업마을이 가지는 원스톱형 기업타운을 구축하도록 유도하면서 기업조직도 유연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첫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김정진 PD:개발프로젝트 'S.M.(가칭)'은 카드수집형 롤플레잉게임(RPG)으로 동종게임이 갖는 특징에 트렌드와 서브컬처 매력을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 구성을 더욱 풍부하게 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찬수 팀장: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감성적인 인상을 주기 위해 컬러감부터 작화나 이미지 등을 섬세하게 다듬고 있다. 그 차이를 분명하게 마련하고자 한다.
-최근까지 대만·홍콩·마카오·싱가포르 등에 비공개테스트(CBT) 개념으로 첫 프로젝트 결과물을 일부 공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관련 에피소드가 있는가.
김정진 PD·김찬수 팀장:콘텐츠 방향성과 함께 이를 개발 구성할 인력을 쌓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해외를 위한 퍼블리셔 소통, 실제 콘텐츠에 대한 해외 팬 호감 유발을 위한 노력이 쉽지는 않았다. 모기업 유성텔레콤이 지닌 해외 네트워크에 힘입어 생각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글로벌 출시 계획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개발 방향은.
김정진 PD·김찬수 팀장:현지에 적합한 콘텐츠 컬러와 OST 등으로 인해 적잖게 호평을 얻었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 내에서도 국가마다 다른 반응과 수요가 있음을 발견했다. 언어는 물론이거니와 콘텐츠 부분에서 중요한 점을 확인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 유저들의 시간·재화투자가 아깝지 않도록 하면서도 프로젝트 본연의 색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
-빅디퍼 계획은.
김정진 PD:올해 게임 글로벌 출시를 1순위로 두고 신작 준비 구조를 꾸준히 거듭해나갈 계획이다. 시행착오와 함께 더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빅디퍼가 선보일 다양한 작품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김찬수 팀장:주 프로젝트에 중심을 맞추면서도 '2~3년 뒤 뭘 할 것이냐?'는 생각을 구성원 모두가 함께 고민하면서 프로젝트나 플랫폼을 다각적으로 구성해나갈 계획을 잡고 있다.
임동주 이사:꾸준한 신뢰와 지원 속에서 성과가 보이는 만큼 어느새 회사가 삶의 일부가 된 듯하다. 1인 개발자로서 어려웠던 초심을 기억하며 내부 공모형 프로젝트 등 다각적인 연구개발(R&D) 구조를 구성원과 함께 만들며 10~20년 이상 오래갈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다.
-창립 3주년이다. 게임기업 빅디퍼는 각 구성원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나.
김찬수 팀장:제가 속한 '스포츠 구단'이라 생각한다. 서로 신뢰하는 구성원 속에서 프론트 역할도 다른 분의 어려움을 분담해주는 역할도 모두 할 수 있다. 내 스스로 발전을 위한 도전을 가능하게 해주는 곳이라 생각한다.
김정진 PD:빅디퍼는 인생에서 만난 가장 소중한 친구 느낌이다. 30대 터닝포인트가 된 곳이고, PD 직책은 물론 해외 출시 등 많은 경험을 해왔고 앞으로 그러할 것이기에 함께 성장하고 싶은 회사다.
-빅디퍼 일원으로서 대내외적으로 한 마디하자면.
실무진 일동: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기대할 수 있는 빅디퍼를 열어준 유석준 대표와 모기업 유성텔레콤 분들께 감사하다. 3년이 돼 가는 상황 속에서 회사와 게임에 애정을 가지고 게임을 만들어준 팀원에게도 감사하다. 대작 게임은 회사 네임밸류도 주목도도 끌어올린다. 첫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꾸준히 최고 아이템을 찾아 개인적으로든 회사로든 '빅디퍼'라는 기업이 게임 유저들에게 널리 각인됐으면 좋겠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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