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절반이 3년 내 폐업"..부산형 자영업 전담기관 절실
[KBS 부산]
[앵커]
자영업자들이 서로 출혈경쟁을 벌이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자영업이 실제로 원하는 맞춤형 지원책이 필요합니다.
자영업의 시작과 성장을 도와줄 부산형 전담기관 설치도 대안으로 제시됩니다.
이어서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에서 개업한 가게 절반은 3년 이내에 폐업합니다.
면밀한 시장조사나 상권 분석 없이 뛰어들었다가 월세도 버티지 못하고 접기 때문입니다.
[변현규/자영업자 : "시장조사나 어떤 업종을 선택할 것인지 충분한 교육을 한 후에 나름대로 시장 상황을 판단할 수 있을 때 하게끔 해야 하는데 이게 안 되다 보니까 신고만 하면 되거든요."]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자영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의 정책이 쏟아지곤 있지만 일시적입니다.
[정성엽/부산상의 조사역 : "신제품 개발이나 가게 환경 개선 등 경영 활동에 필요한 투자로 이어지기에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코로나 이후 지속경영을 위한 지원금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또 현실성 없는 금융지원도 악순환 반복의 원인입니다.
급한 불을 끌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노의석/부산시 소상공인연합회장 : "지금 신용보증재단이든 아니면 소상공인진흥공단이든 보증 발급을 완화해서 (대출을) 해줘야 합니다. 다른 지자체들은 특례보증이라고 해서 해주는 데도 있어요. 추가로 대출될 수 있다는 얘기거든요."]
무엇보다 부산형 자영업 지원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전국에서 노인 비율이 가장 높은 부산의 상황에 맞춰야 합니다.
창업 전 정보 제공이나 시장조사에서 사업자 교육까지, 또 자금 지원부터 폐업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전담하는 기구를 만드는 것도 대안입니다.
자영업자 개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뿐 아니라 지역별, 업종별 특화 마케팅도 가능합니다.
[황영순/부산연구원 연구위원 : "공동 마케팅을 공익적으로 해준다든지 어떤 지역이나 어떤 골목을 정해서 공동으로 마케팅을 해서 브랜드를 만들어주고 판매촉진을 해주는 그런 것이 필요합니다."]
부산 자영업자 40만 명 시대.
키울 자영업은 더 키우고, 위기의 자영업은 업종 변경 등 연착륙을 돕는 옥석 가리기에도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도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김종수
이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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