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금주부터 문화시설 ·유적지 공개.. 사라진 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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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정부가 이 번 주부터 코로나19 방역 규제의 일부를 완화, 전국적으로 박물관과 문화시설, 유적지 등의 관람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많은 주민들과 관련 종사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은 2019년 코로나19 발생 전에는 하루 평균 8000명의 관람객이 찾아왔다고 통계 전문 회사 스타티스타는 밝혔다.
신화통신 기자들은 1일과 2일 로마 시내의 유적지들에 온 관람객들과 대화를 나눈 결과 그들이 전부 로마 시내 거주자들인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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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관광객 발길 끊겨 내국인 소수에 그쳐
[ 로마= 신화/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탈리아정부가 이 번 주부터 코로나19 방역 규제의 일부를 완화, 전국적으로 박물관과 문화시설, 유적지 등의 관람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많은 주민들과 관련 종사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새로운 방역 수단과 규제에 관한 정책을 재검토하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단, 문제는 관광객들이 사라지고 없다는 점이다.
금주의 첫 날인 1일 로마의 콜로세움을 찾은 첫 탐방객들은 쟈코모 푸치니의 유명 오페라 "라 보엠" 공연이라는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이는 로마의 산타 세실리아 음악당의 학생들이 공연한 자원봉사 공연이었다.
콜로세움의 알폰시나 루소 관리국장은 문이 열리자 직접 나와서 " 마침내 이 역사적 유적지를 일반에 공개하게 되어 기쁘다"는 인삿말까지 했다.
관람객들은 특별히 설치된 열감지 센서를 통과해서 코로나 감염 초기 증상인 발열 여부를 검사한 뒤 입장했다. 내부에 들어간 뒤에도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좌석에 앉았고 곳곳에 손 세정제가 비치되어 있었다.
관람객 수도 제한된다. 이탈리아에 코로나19가 들어오기 저에는 콜로세움에 들어가려는 관광객들의 줄이 장사진을 이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2일 다시 문을 연 이곳에는 문 열기 전에 입구에 몇 명의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을 뿐이었다. 2미터 간격을 두고 소수가 관람하기에는 이 거대한 콜로세움이 너무 넓어보였다.
이 곳을 자주 찾는다는 실직한 웨이트리스 안나 루이사 카타네오(33)는 "예전과는 너무도 다른 풍경이지만, 그래도 나는 괜찮다. 전에는 초만원 버스를 타고 수학여행을 오던 곳인데, 이렇게 한적한 코로나19 사황에서 보니 이것이 오히려 '정상적'이란 생각도 든다. 여기 들어오면서 기뻐서 눈물이 날 뻔 했다" 고 기자에게 말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문화시설 가운데 문을 연 일부 장소에는 많은 관중이 몰린 곳도 있다. 이탈리아 신문 '코리에레 델라 세라'지는 토리노에 있는 유명한 이집트박물관 앞에는 1일 문을 열자마자 긴 대기줄이 생겨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 반대였다.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은 2019년 코로나19 발생 전에는 하루 평균 8000명의 관람객이 찾아왔다고 통계 전문 회사 스타티스타는 밝혔다. 하지만 올해 처음 다시 문을 열었을 때에는 첫 날 입장권이 776매 밖에 팔리지 않았다.
서기79년 화산대폭발로 파괴된 고대 로마도시 폼페이의 유적지에는 단 175명이 찾아와 예전의 하루 평균 9000명과 대조를 이뤘다.
이처럼 관객이 줄어든 이유를 국내 언론들은 경제난과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 현장 판매가 아닌 인터넷으로 표를 예매해야 하는 점 등을 들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코로나 감염 공포와 국제 여행객 입국제한으로 외국 관광객을 발길이 끊긴 때문이다.
신화통신 기자들은 1일과 2일 로마 시내의 유적지들에 온 관람객들과 대화를 나눈 결과 그들이 전부 로마 시내 거주자들인 것을 확인했다.
현지 직원들도 지금까지 외국이나 국내 다른 지방에서 온 입장객들은 전부 합쳐도 몇 명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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