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은메달' 팀킴, 사실상 동호인팀 됐다..무슨 일?
<앵커>
대한컬링연맹의 내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가대표 훈련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평창 은메달리스트' 팀킴은 소속팀과 재계약에도 실패해서 사실상 동호인팀이 됐습니다.
이정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다시 태극마크를 단 팀킴은 길었던 아픔을 씻어내고 희망을 이야기했습니다.
[김초희/여자컬링 국가대표 : 더 열심히 준비해서 더 좋은 퍼포먼스(경기력) 보여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이후 선수들은 단 한 번도 얼음 위에서 훈련을 하지 못했습니다.
회장 선거를 앞두고 내분에 휩싸였던 대한컬링연맹이 대표팀 승인 절차를 뒤로 미루고 지원을 안 했기 때문입니다.
[대한컬링경기연맹 관계자 : 코로나 단계가 상향됐죠. 그러면서 선거체제로 돌아갔고. (선거 준비로 행정력이 집중되면서 대표팀 승인이 늦어졌다 (이해하면 될까요?)) 네,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
그 사이 팀킴은 10년 넘게 몸담았던 소속팀 경북체육회와 재계약에도 실패해 사실상 동호인 팀이 됐습니다.
다음 달 베이징올림픽 예선이 다가오지만, 누구의 지원도 받지 못했습니다.
[김영미/여자컬링 국가대표 : 사비를 들여서 체력훈련을 하러 하루 왕복 40분 이상씩 운전해가면서 다녔어야 했고.]
[김은정/여자컬링 국가대표 주장 :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고,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들이 선수들이 되게 많이 불안한 것 같고.]
동호인팀 돌풍을 일으키며 태극마크까지 단 남자팀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표팀 코치도 없이 사실상 방치돼 있습니다.
[박세원/남자컬링 국가대표 : 다른 (경기)도내 팀 훈련에 껴서 하고 있거든요. 훈련을 제대로 못 해서 불안한 마음입니다.]
연맹이 회장 선거 이후에도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는 사이 선수들은 무늬만 국가대표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이정찬 기자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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