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3종 모두 나온 한국, 3차도 안 끝났는데 4차 대유행 경고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의 가족 간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두바이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30대 여성이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같은 집에 살던 어머니도 양성판정을 받았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변이를 일으키면서 진화 중이다. 대표적인 변이 바이러스는 남아공발·영국발·브라질발 3종이다.
이중 영국발 바이러스가 71개국에서 확인돼 가장 많고 남아공발은 31개국, 브라질발은 13개국에서 확진이 보고된 상태다.
질병관리청은 "한국은 이들 세가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모두 확인된 전 세계 9국 가운데 하나"라고 우려했다.
유럽과 미국은 종전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바이러스가 또 다른 대유행을 몰고 올지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올봄이면 미국에서 변이들이 더 지배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면 집단면역에 필요한 기준이 60~70%에서 70~80%로 올라간다고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세가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총 34명(영국발 23명, 남아공발 6명, 브라질발 5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영국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약 1.5배 전파력이 증가됐다고 보고됐다"며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는 높은 재감염률이 특징으로 알려졌다. 실제 브라질에서는 남아공발과 브라질발이 동시에 감염된 사례까지 나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변이를 넘어 변종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3차 대유행이 다시 오는 3~4월에 4차 대유행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지 국내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300~400명대 수준이다. 지난해까지만해도 1000명 안팎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신규 확진자수의 추세가 확실히 꺾였다고 볼 수 없는 데다, 설연휴기간,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확산 등 불안 요인들이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현재 접종이 실시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저항력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가 조사 되지 않은 상태고 얀센·노바백스 백신은 예방 효과가 49~57%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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