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지난해 수주잔고 7.5조 사상최대..수익성 대폭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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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를 비껴가면서 지난연말 기준 약 7조5000억원에 달하는 수주잔고에 힘입어 수익성이 대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LIG넥스원의 실적 개선을 전망한 배경으로 지난해 1분기를 기점으로 2018~2019년 수주한 사업의 실적 반영이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해외수주 및 미공시 금액을 포함하면 LIG넥스원의 지난해 누계수주액이 약 2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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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선도업체 인수로 방산·민수 융·복합 시너지 모색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LIG넥스원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를 비껴가면서 지난연말 기준 약 7조5000억원에 달하는 수주잔고에 힘입어 수익성이 대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실적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지난해 LIG넥스원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534억원으로 전년(181억원) 대비 195.17%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5983억원으로 전년대비 10.02% 늘었다.
증권가는 LIG넥스원의 실적 개선을 전망한 배경으로 지난해 1분기를 기점으로 2018~2019년 수주한 사업의 실적 반영이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규수주가 급격히 증가해 사상최대치를 경신하면서 매출 성장에 따른 이익개선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LIG넥스원은 코로나19가 불어 닥친 1분기에도 작전·교전통제소 시제 공급(762억원 규모), 중어뢰-II 최초 양산(873억원 규모) 등 총 3700억원(미공시 금액 포함) 규모의 수주를 달성하며 직전 해(2019년)의 부진을 털었다. 이어 5월에는 인도네시아 경찰청과 1592억원 규모의 '주파수 공용 통신시스템(TRS)' 공급계약을 따냈다.
방위산업 수주는 통상 4분기에 집중되는데 LIG넥스원이 굵직한 수주를 잇따라 따내며 활약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의 '귀' 역할을 수행할 '소나체계 개발 통합', '예인소나 송수신장비' 사업을 비롯해 '2.75인치 유도로켓 3차 양산', '장보고-I 성능개량 후속양산' 사업 등 국내 방산에서만 3728억원을 수주했다.
증권가는 해외수주 및 미공시 금액을 포함하면 LIG넥스원의 지난해 누계수주액이 약 2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수치대로라면 수주잔고가 1년 만에 약 30% 증가한 셈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3년 연속 수주가 매출을 크게 상회했다"면서 "수주잔고가 역사상 최고 수준을 매년 경신했는데 이는 결국 매출 증가로 환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저가수주 회피 노력과 정부의 방위산업 원가구조 개선 노력 등이 반영되면서 수주대비 충당금 리스크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순수방산기업이라는 특성을 살려 민수사업도 펼치는 경쟁사 대비 코로나19 타격을 덜 받았다. 그러나 이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민수복합 방산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기존 사업 체제를 유지하면 안정적이지만, 지속적인 외형 성장엔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이에 LIG넥스원은 지난해 11월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국내 선도 기업인 이노와이어리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방산·민수 융·복합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산·학·연 협업을 통해 정밀 유도무기·감시정찰·통신장비 등 분야에서 쌓아온 핵심기술력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무인화·드론·로봇 등 미래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간다는 목표다.
LIG넥스원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저궤도 위성분야와 관련해선 위성에 탑재되는 영상레이더(SAR)를 양산하고 있다. 향후 통신용 소형인공위성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항공우주, KAIST와 공동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5G·6G 기술을 탑재한 저궤도 소형 통신위성 사업 진출을 위해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라며 "위성뿐 아니라 드론, 로봇, AI 등 미래 전장에서 요구하는 무기체계의 국산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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