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 중 한 명은 폐업 고려"..서울시, 소상공인에 긴급 융자

방준혁 2021. 2. 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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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여파로 영업 제한 조치가 길어지면서 소상공인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진 관광 업계는 문을 열기조차 버거운 상황인데요.

서울시가 벼랑 끝에 몰린 이들을 위한 긴급 자금 지원에 나섰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대낮의 서울 명동.

골목 마다 인파는 찾아볼 수 없고, 임대 문의가 붙은 빈 가게는 한 둘이 아닙니다.

<이기석 / 명동 A 식당 주인> "코로나 전에는 저희 집이 거의다 외국 손님이 90%였거든요. 코로나 생기고 외국인이 안들어오다보니까 국내 손님으로 받다보니까 1년 동안 개인적인 소득은 한 푼도 없어요."

서울 지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3명 중 1명은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을 대상으로 밤 9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가 연장되면서 한숨은 더욱 깊어집니다.

<명동 B 식당 주인> "허탈감을 넘어서서 지금은 멘탈이 바닥을 쳤기 때문에. 다들 자포자기 상태예요."

1,700만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진 관광업계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소형 호텔이 밀집한 명동 외곽 거리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기면서 이렇게 문을 닫은 호텔이 많습니다.

<서울 은평구 A 호텔 대표> "객실이 1/3도 안 들어올 때가 많아요. 인건비가 더 많이 나가고…"

코로나19가 할퀸 상처가 저마다 한계치에 다다른 상황.

서울시는 소상공인과 관광업계를 중심으로 긴급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한 달 전에 이은 두번째 '핀셋' 지원입니다.

<서정협 / 서울시장 권한대행> "한도심사 없이 최대 2천만 원까지 저금리 융자를 지원하겠습니다. 올 1월 지원을 시작한 8천억원이 한 달 만에 소진될 만큼 현장의 요구는 절실합니다."

이와 함께 정부 지원 사각지대에 놓였던 5인 이상 관광업체에는 다음달 중으로 100만원의 생존자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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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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