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男 투수로 돌아온 롯데 김원중 "머리카락 다시 자를 거냐고요?"

고봉준 기자 2021. 2.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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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머리카락으로 돌아온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28)은 더욱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1년간 머리카락을 기른 김원중은 앞서 2018년 모발을 기부한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과 김광현의 사례를 보면서 자신 역시 뜻깊은 일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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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우완투수 김원중이 2일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단발 청년으로 돌아온 롯데 마무리 김원중

-“머리카락 기부? 또 못할 이유 없다”

-“경기 내 손으로 끝내는 마무리는 매력적”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짧은 머리카락으로 돌아온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28)은 더욱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최근 알려진 선행을 쑥스러워하면서도, 의젓하게 자신만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김원중은 2일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그저 선배들 발걸음을 따랐을 뿐이다. 또, 후배들에게도 이러한 선행이 있다는 정도만 알려줄 수 있게 돼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 롯데 우완투수 김원중. ⓒ롯데 자이언츠

2012년 데뷔 후 단발만 고집했던 김원중은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예고도 없이 머리카락을 장발로 길러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유는 바로 기부. 1년간 머리카락을 기른 김원중은 앞서 2018년 모발을 기부한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과 김광현의 사례를 보면서 자신 역시 뜻깊은 일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밝혔다.

그리고 지난달 김원중은 그동안 애지중지 기르던 머리카락을 싹둑 잘라 이를 소아암 환우 봉사단체인 ‘어머나 운동본부’로 기부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부로 많은 분들께서 모발 기부 캠페인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진심을 말했다.

이날 사직구장에서 만난 김원중은 “주위에선 다들 머리카락을 잘 잘랐다고 이야기하시더라. 또, 어머니께선 ‘그렇게 머리카락 기르려면 집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농담까지 하시곤 했다”고 웃은 뒤 “사실 나 역시도 외출 준비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어서 편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선행 배경을 묻자 “그저 앞서 선행을 보여주신 선배들을 따랐을 뿐이다”고 쑥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후배들이 내 기부를 보고 저러한 선행도 있다는 정도만 알게 돼도 기쁠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러한 기부는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전문 마무리로 변신한 김원중은 KBO리그 전체 3위인 25세이브를 기록하면서 롯데의 뒷문을 책임졌다. 올해 역시 클로저 중책이 맡겨진다.

김원중은 “마무리는 경기를 내 손으로 끝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지난해 좋지 않은 모습도 있었지만, 이를 교훈으로 삼아 더 발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지난해 처음 전문 마무리를 경험해보니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비시즌부터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마무리 이야기는 계속됐다. 김원중은 “투수는 직구가 1번이라고 하는데, 마무리는 특히 직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운드에서 강하게 나가면서 상대를 윽박질러야 한다”고 자신만의 지론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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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머리카락을 길게 길렀을 때의 롯데 김원중.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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