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의 꿈 일장춘몽 되나..게임스톱 90달러로 폭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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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의 집중 매수 대상으로 한때 481달러까지 고공행진하던 비디오 소매업체 게임스톱(게임스탑)이 결국 90달러로 무너져 내렸다.
2일(현지시간) 게임스톱은 개장 직후부터 30% 넘게 폭락으로 출발한 후 내내 부진을 보이다가 결국 전날보다 60% 하락하며 90달러에 장을 마쳤다.
◇ 개미들, 실망과 절망 속 저가매수 독려 : 게임스톱의 폭락으로 인해 많은 개인투자자가 공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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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실망과 절망 속 저가매수 독려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신기림 기자 = 개인투자자들의 집중 매수 대상으로 한때 481달러까지 고공행진하던 비디오 소매업체 게임스톱(게임스탑)이 결국 90달러로 무너져 내렸다.
2일(현지시간) 게임스톱은 개장 직후부터 30% 넘게 폭락으로 출발한 후 내내 부진을 보이다가 결국 전날보다 60% 하락하며 90달러에 장을 마쳤다.
게임스톱은 개미(개인투자자)와 공매도 세력인 공룡(기관투자자)의 전쟁으로 관심이 집중된 주식이다.
게임스톱은 연초 20달러에서 움직이다가 지난 한달 동안 공매도 세력과 개미간 전쟁 속에서 1600% 넘게 뛰었다.
하지만 이제 랠리가 끝나는 신호가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개장 30분 만에 50% 폭락 : 이날 게임스탑은 개장 직후에는 42%의 폭락, 잠시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거래가 재개된 후 낙폭을 50% 이상으로 확대했다.
그동안 큰 손실을 봤던 헤지펀드들의 공매도 반격에 주가가 계속 하락, 개미투자자들이 무릎을 꿇었다.
공포에 질린 개인투자자들이 커뮤니티에서 팔지 말고 버티라고 서로 독려했지만, 지난 2주간 헤지펀드사들과의 전쟁에서 거둔 짧았던 승리의 기쁨은 사라져갔다.
게임스톱의 가치는 지난달 28일 최고 정점을 찍은 후부터 이날까지 손실이 75%를 넘어섰다.
게임스톱은 지난달 22일보다는 여전이 약 2배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뒤늦게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은 50%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다.
◇ 개미들, 실망과 절망 속 저가매수 독려 : 게임스톱의 폭락으로 인해 많은 개인투자자가 공황에 빠졌다.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은 레딧의 증권방인 '월스트리트베츠(WSB)'에 절망적으로 저가 매수를 독려하는 글을 대거 올렸다.
이들은 "우리가 함께 행동할 때만 효과가 있다"며 "저가에 매수해서 보유하라. 우리의 운동은 끝나지 않았다"라는 내용의 글들을 속속 올렸다.
여전히 폭등 재개를 기대하는 일부 투자자는 게임스톱 주가 하락 시 추가 매수를 통해 주식을 더 확보할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팔기 전까지는 손해가 아니다"라는 게시물이 있는가 하면, "50% 손실이다. 폭망하던지 영웅이 되던지(Zero or hero)"라는 게시물로 눈에 띄었다.
◇ 예고된 폭락 : 전날 CNBC는 이미 게임스톱의 주가 랠리가 끝을 향하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분석했다.
지나치게 비싸진 콜옵션(매수할 권리), 공매도 감소, 주식 플랫폼들의 거래 제한 등으로 게임스톱 주가가 대폭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BTIG의 줄리안 엠마누엘 주식 및 파생상품 전략가는 CNBC 방송에서 "옵션이 너무 비싸지면 해당 자산은 가격 정점을 찍고 매도세에 휩싸이거나 최소 게걸음칠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투기적 마니아층이 다른 영역으로 갈아타면 결국 팔아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엠마누엘 전략가는 "콜옵션을 매수하기 너무 비싸면 투기적 관심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지펀드들이 결국 백기투항하고 게임스톱의 쇼트포지션(공매도)를 대거 청산하며 이에 따른 쇼트 커버링(매수)도 줄어든 점, 로빈후드를 비롯한 증권플랫폼에서 게임스톱 거래가 제한된 점도 랠리의 끝을 가리키고 있다고 엠마누엘 전략가는 말했다. 투기 세력의 관심이 사라지며 주가는 빠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회사 서스케하나의 크리스 머피 파생상품전략 공동 본부장은 "투자자의 관심이 다른 쪽으로 이동하면서 게임스톱의 주가와 변동성 모두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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