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최전선 의료진 "야근·쪽잠·비상근무..그래도 아직 쓰러질 수 없어"

정다움 기자 2021. 2. 3. 06: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오는 4일로 1년이 되어간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며 "코로나에 이어 다른 바이러스가 오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지금부터 코로나와 유사한 바이러스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코로나19 종식은 의료진을 비롯해 전 국민이 소망하는 바"라며 "예방접종도 중요하지만 개인방역수칙 준수라는 '사회적 백신'이 현 상황에서는 더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광주 1년] 야간 근무에 끼니 거르기, 새로운 일상
"평범한 일상으로의 복귀 고대..감염병 대응체계 갖춘 유의미한 시간"

[편집자주]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오는 4일로 1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네차례의 대유행을 거치면서 지역 확진자는 2000명을 향해가고 있다. 길어진 사회적 거리두기로 시민들은 '코로나 우울'을 호소하고 있고 지역경제는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모두가 평온한 일상을 꿈꾸지만 코로나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지난했던 1년의 과정과 시민들의 목소리, 최일선 의료진의 상황, 집단감염 배경 등을 정리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광주 서구 쌍촌동 안디옥교회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경검체 검사와 위험도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2021.1.29/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작은 소망은 '평온한 일상으로의 복귀'였다.

숨이 턱 막히는 방호복으로 일상을 시작하는 이들은 희망을 잃지 않으며 '코로나 1년, 진짜 일상'을 얘기했다.

송혜자 광주광역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지난해 11월 막중한 임무를 안고 과장으로 일을 하게 됐다"며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누구나 참 고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우리나라 역시 피해갈 수 없었고, 정부의 규제와 지자체의 지침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며 "어려움이 뒤따르지만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 잘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 나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를 보호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 나라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강숙 광주광역시 감염병관리계장은 "최근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길 예방접종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며 "현장에서 업무를 시작해 마감하는 일이 늘었다"고 전했다.

그는 "아무도 겪어보지 못했기에 하는 일마다 새로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올해는 코로나19 종식이라는 소식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망했다.

지난해 12월29일 오후 광주 북구 한 노인 주간보호센터에서 북구보건소 의료진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어르신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2020.12.2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사람다운 삶, 가족과 함께하는 삶을 영위하고 싶다는 의료진도 있었다.

박형선 광주 남구 보건행정과장은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방호복과 마스크를 벗는 일상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며 "주중과 주말을 가릴 것 없이 전 직원들이 야근에, 쪽잠으로 생활하다 보니 가족들과 함께했던 따뜻한 밥 한끼가 너무 그립다"고 했다.

이어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몰라 새벽 댓바람에 출근해 비상근무를 이어가지만, 의료진 모두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어머니, 자식들이다"며 "그 역할에 걸맞게 행동하고 싶지만 의료진이라는 사명감으로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희 광주보건환경연구원 신종감염병과장은 "소망하는 바가 있다면 평온한, 평범한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고, 이 다잡은 마음들이 하나둘 모이다 보면 언젠가는 회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며 "코로나에 이어 다른 바이러스가 오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지금부터 코로나와 유사한 바이러스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팔용 광산구 보건행정과장은 개인방역 수칙의 중요성과 함께 희망찬 내일을 소망했다.

김 과장은 "코로나19 종식은 의료진을 비롯해 전 국민이 소망하는 바"라며 "예방접종도 중요하지만 개인방역수칙 준수라는 '사회적 백신'이 현 상황에서는 더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바이러스가 언제, 어떻게 침투할지 모른다는 경각심이 사회 전반에 자리잡은 것 같다"며 "의료진들은 이 과정에서 앞으로 제2, 제3의 코로나에 대응할 체계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방역의 최전선에 선 의료진들이 쓰러지면, 지자체가 쓰러지고, 대한민국이 쓰러지게 된다"면서 "전국의 모든 의료진분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한 번만 더 힘을 내주면 코로나 종식도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희망을 전했다.

ddaumi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