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효과'에 1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전월비 감소

김성은 기자 2021. 2. 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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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올해 1월 들어 감소로 돌아섰다.

앞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6월 말(4107억5000만달러)과 7월 말(4165억5000만달러), 8월 말(4189억5000만달러), 9월 말(4205억5000만달러), 10월 말(4265억1000만달러), 11월 말(4363억8000만달러)에 이어 12월 말까지 7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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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말 외환보유액 전월비 3억7000만달러↓.."달러화 강세 영향"
2020.1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올해 1월 들어 감소로 돌아섰다. 지난달 미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며 미 달러가 강세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1년 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427억3000만달러로 전월말에 비해 3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앞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6월 말(4107억5000만달러)과 7월 말(4165억5000만달러), 8월 말(4189억5000만달러), 9월 말(4205억5000만달러), 10월 말(4265억1000만달러), 11월 말(4363억8000만달러)에 이어 12월 말까지 7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그러다 올해 1월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미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달러화 환산액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규모를 계산하기 위해 매달 말일 유로화·파운드화·엔화 등 다른 외화 자산을 미 달러화로 환산하는데, 지난달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다른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 가치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는 뜻이다.

1월 말 기준으로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평균적인 가치를 지수화한 미국달러화지수는 90.46으로 전월 말(89.68)보다 0.9% 늘었다.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 가운데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은 4045억7000만달러(비중 91.4%)로 지난 12월 말에 비해 52억7000만달러 줄었다.

예치금은 249억9000만달러(5.6%)로 전월 대비 47억1000만달러 늘었으며,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5억6000만달러(0.8%)로 전월 대비 1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우리나라가 IMF 회원국으로서 낸 출자금 중 되찾을 수 있는 금액인 IMF포지션은 48억1000만달러(1.1%)로 1000만달러 줄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1.1%)로 전월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2020년 12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를 유지했다. 국가별 순위는 1위 중국(3억2165억달러), 2위 일본(1억3947억달러), 3위 스위스(1억836억달러), 4위 러시아(5958억달러), 5위 인도(5858억달러), 6위 대만(5299억달러), 7위 홍콩(4918억달러), 8위 사우디아라비아(4534억달러)의 순이었다. 9위는 우리나라로 4431억달러를 기록했으며 10위인 브라질(3537억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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