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성 43% '생계탓' N잡러..'여유자금목적' 20대 최다

윤슬기 2021. 2. 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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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N잡러' A씨는 청소년센터에서 공방 매니저 업무와 강의, 워크샵 등을 진행하고 음악하는 친구들과 공연하며 돈을 벌기도 한다.

A씨처럼 2개 이상의 직업을 갖고 다양한 업무를 병행하는 N잡러인 서울시 여성 43.2%는 생계 때문에 멀티잡(N잡)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을 N잡러라고 응답한 서울시 여성 중 43.2%가 생계 때문에 멀티잡(N잡)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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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성 세대별 일자리 수요조사 결과 발표
여유자금마련형 32.1%>자아실현 24.7% 차지
[서울=뉴시스] 서울시 인포그래픽. (사진=서울시 제공) 2021.02.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N잡러' A씨는 청소년센터에서 공방 매니저 업무와 강의, 워크샵 등을 진행하고 음악하는 친구들과 공연하며 돈을 벌기도 한다. 또 수입이 불규칙할 때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도 병행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A씨처럼 2개 이상의 직업을 갖고 다양한 업무를 병행하는 N잡러인 서울시 여성 43.2%는 생계 때문에 멀티잡(N잡)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여성능력개발원은 서울시에 거주(근무)하는 만 20~59세 여성 1247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여성의 세대별 일자리 수요조사(긱경제와 멀티잡(N잡)을 중심으로)'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4차산업 혁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노동시장의 지각변동 속에서 세대별 여성일자리의 실태를 N잡러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긱경제(Gig Economy)와 디지털을 기반한 시대에 필요한 직업훈련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긱경제는 산업현장에서 필요에 따라 사람을 구해 임시로 계약을 맺고 일을 맡기는 형태의 경제방식을 뜻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247명 중 절반 이상(690명)이 'N잡러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본인을 N잡러라고 응답한 서울시 여성 중 43.2%가 생계 때문에 멀티잡(N잡)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여유자금마련형 32.1%, 자아실현형 24.7%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20대는 여유자금마련형이 37.9%로 가장 높았다. 40대는 자아실현형이 32.8%, 50대는 생계형이 51.3% 비율이 가장 높았다.

4050세대는 한 개의 일자리로 생활비가 부족해 부업을 선택하고, 2030세대는 불안정한 일자리 자체를 염두에 두고 N잡러를 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N잡러 유형에 따른 연령별 비율 인포그래픽. (사진=서울시 제공) 2021.02.03. photo@newsis.com

N잡러는 단일직업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하루 평균 노동시간에 있어서 9시간 이상 노동하는 비율이 40.4%로 단일직업 22.4%에 비해 약 2배 이상 높았다.

'어떤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엔 '임금/수입이 많은 일자리'(19.7%),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일자리'(19.6%), '나의 적성, 취향에 맞는 일자리'(19.2%) 순으로 조사됐다.

전체 순위와 달리 세대별 1순위에는 분명한 차이가 나타났다.

2030세대의 좋은 일자리의 기준 1순위는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일자리'(20대 23.3%, 30대 23.2%)였다. 반면 4050세대는 '나의 적성, 취향에 맞는 일자리'(40대 21.6%, 50대 22.3%)였다. 50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4대보험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원하는 비율(11.9%)이 높았다.

일자리 환경 변화 속에서 서울시 여성에게 가장 필요한 일자리 정책으로는 '교육 수료 후 관련 직종 취업으로의 집중 매칭'(91.2%)이 꼽혔다. 다음으로는 '직종별 직업훈련 프로그램 세분화'(89.5%), '특수고용, 프리랜서에 대한 직업훈련 지원'(89.4%) 등이 뒤를 이었다.

김기현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고용형태의 여성일자리 플랫폼 운영, 직종별 커뮤니티를 구축할 것"이라며 "인터넷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새로운 일자리 지형을 반영한 직업훈련과 일자리 정책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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