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회 접종 후 보호효과 76% 3개월 유지"

현혜란 2021. 2.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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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옥스퍼드대학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맞고 나면 보호 효과가 76%로 3개월간 유지된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을 이끈 앤드루 폴러드 옥스퍼드대 교수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간격을 4주에서 최대 12주로 늘린 영국 정부의 지침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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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 논문.."접종 간격 12주로 늘린 英정부 지침 지지"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DB 및 재판매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맞고 나면 보호 효과가 76%로 3개월간 유지된다고 밝혔다.

옥스퍼드대는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18∼55세 성인 1만7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를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논문에 공개했다고 영국 BBC 방송,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연구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처음 접종하고 22일째 되는 날부터 효과가 나타나 90일째까지 유지됐으며, 12주 뒤 2회차 접종을 하면 효과가 82.4%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차 접종과 2차 접종 간격을 6주 미만으로 설정하면 효과가 54.9%로 낮아졌다.

임상시험을 이끈 앤드루 폴러드 옥스퍼드대 교수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간격을 4주에서 최대 12주로 늘린 영국 정부의 지침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백신은 통상 1회차 접종을 하고 3∼4주 뒤 2회차 접종을 하는데 영국 정부는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백신 접종 혜택을 주기 위해 백신 접종 간격을 확대해 논란이 일었다.

영국의학협회(BMA)는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신속하게 접종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한다면서도, 접종 간격은 최대 12주가 아닌 6주로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번 시험 결과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유럽의약품청(EMA) 등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한 25개 규제기관에 제출할 계획이다.

다만, 많은 나라가 궁금해하는 65세 이상 고령층 사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을 뒷받침할만한 자료는 이번 논문에 담기지 않았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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