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장관 "러시아, 나발니 즉시 무조건 석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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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법원이 알렉세이 나발니의 징역형 집행유예를 취소해달라는 연방 형집행국(FPS)의 청구를 승인한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에 나발니를 조건 없이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러시아 당국이 야권 인사인 나발니에게 징역형 집행유예를 취소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낸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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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러시아 법원이 알렉세이 나발니의 징역형 집행유예를 취소해달라는 연방 형집행국(FPS)의 청구를 승인한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에 나발니를 조건 없이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러시아 당국이 야권 인사인 나발니에게 징역형 집행유예를 취소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낸다"며 이같이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나발니는 다른 러시아 시민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헌법상 권리를 누릴 수 있다"며 "러시아는 법 앞에 평등, 표현의 자유, 평화적 집회의 자유를 보장한 국제적 의무가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나발니와 최근 몇주간 표현과 평화적 집회의 자유 등을 포함한 자신의 권리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구금된 러시아 시민 수백명을 러시아 정부가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석방할 것을 거듭 요구한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유럽인권재판소(ECHR)는 나발니의 새로운 형벌의 근거가 된 2014년 유죄 판결을 불법적이고 자의적이고 정치적 동기가 있다고 결론 내렸다"며 "이번 소송은 ECHR이 과거 밝힌 것처럼 나발니의 권리를 침해하고 정치적 다원주의를 억누르기 위한 노력의 연속"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우리는 미국의 이익 증진을 위해 러시아와 협력하면서도 동맹 및 동반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러시아가 자국민의 권리 보호에 실패한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타스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법원은 이날 "나발니가 보고 기한을 반복해서 어겼다"며 FPS의 나발니 집행유예 취소 처분 청구를 승인했다.
타스는 나발니가 가택연금됐던 1년을 제외하고 2년6개월 이상을 중보안 교도소에서 복역하게 된다고 전했다. 나발니가 교도소 수감 전 구치소에 머물게 되고 교도소 이송 전 가족, 지인과 짧은 만남이 허용될 것이라고 했다.
FPS는 나발니가 지난달 17일 독일에서 귀국한 직후 집행유예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나발리 측은 독일에서 5개월간 독극물 중독 치료를 받고 회복하는 동안 러시아 당국의 요구대로 직접 보고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그는 지난 2013년 12월 프랑스 화장품 회사인 '이브 로셰'와 연루된 러시아 회사에서 50만달러(약5억4600만원)를 횡령한 혐의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았으며, 현재는 집행유예 상태다. 나발니 측은 횡령 혐의도 정치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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