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 속에 빠진 쌍용차 정상화.. 산은 "대주주 경영실패 원인"

이남의 기자 2021. 2. 3.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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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에 시달리는 쌍용자동차의 운명이 미궁에 빠졌다.

회생의 키를 쥔 산업은행은 "쌍용차의 부실은 대주주(마힌드라)의 경영실패가 원인"이라며 책임을 넘겼고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HAAH)에 "지속가능한 구체적 사업계획을 달라"고 압박했다.

3일 산은에 따르면 최근 쌍용차의 새 투자자로 거론되는 HAAH는 P플랜(사전 회생계획 제도)을 통한 투자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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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현 산업은행 선임부행장이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잠재적투자자 HAAH 측이 기약없이 출국해 사실상 쌍용차 매각협상이 무산위기에 빠졌다고 말하고 있다./사진=산업은행 제공
자금난에 시달리는 쌍용자동차의 운명이 미궁에 빠졌다.

회생의 키를 쥔 산업은행은 "쌍용차의 부실은 대주주(마힌드라)의 경영실패가 원인"이라며 책임을 넘겼고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HAAH)에 "지속가능한 구체적 사업계획을 달라"고 압박했다.

잠재적 투자자 HAAH 측은 산은에 "2억5000만달러(약 2800억원)을 쌍용차에 투자할테니 같은 자금을 지원해달라"는 입장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은과 HAAH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쌍용차의 정상화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산은에 따르면 최근 쌍용차의 새 투자자로 거론되는 HAAH는 P플랜(사전 회생계획 제도)을 통한 투자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출국했다. HAAH는 중동·캐나다 투자사 등으로부터 약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쌍용차 인수 대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플랜은 인수자를 미리 정해놓고 법원 회생절차를 통해 채무 관계를 해소한 뒤 곧바로 매각하는 방식이다. 앞서 쌍용차는 ARS(법정관리 개시 전 자율 구조조정지원) 프로그램 추진에 나섰지만 대주주인 마힌드라와 투자자 HAAH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무산됐다.

이에 대해 안영규 산은 기업금융부문장은 "잠재적 투자자에게 자금 조달 증빙을 요구했으나 현재까지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잠재적 투자자는 쌍용차와 협의해 회생 계획안이 마련되면 그에 근거해 자금 조달 증빙을 발급받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은 쌍용차의 사업계획 타당성 등이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P플랜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다. 이 경우 쌍용차는 통상의 법원 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최대현 산은 선임부행장은 "P플랜은 잠재적 투자자의 투자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잠재적 투자자가 의사결정을 하지 못한 현상황에서는 산은이 금융지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며 "향후 쌍용차와 잠재적 투자자가 협의해 회생계획안을 마련하면 채권단은 잠재적 투자자의 투자집행 이행, 쌍용차 사업계획의 타당성 등에 대한 확인 후 P플랜 동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쌍용차 매출액은 2조9501억원으로 전년(3조6238억원)보다 18.6% 감소했다. 영업적자는 4235억원으로 1년 전 손실(2819억원) 대비 50%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같은 기간 40% 증가한 4784억원이다. 4년 연속 적자가 쌓여 지난해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622억원으로 나타났다.

안 부문장은 "최근 10년간 누적적자가 1조원이 넘는 회사에 단순히 돈만 넣는다고 살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P플랜이 꼬이면서 쌍용차는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게 됐다. 쌍용차의 자본잠식률은 지난해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108.3%에 달한다. 쌍용차는 오는 3월 31일까지 자본금 전액잠식 해소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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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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