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악당' 오명 철강업계, 저탄소 전환에 '맞손'

권가림 기자 2021. 2. 3.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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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의 힘든 여정에서 우리는 수많은 실패 경험할 것이나 실패할 때마다 다시 일어날 것."3일 업계에 따르면 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그린철강위원회 출범식'에서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그린철강위원회는 철강업계의 2050 탄소중립 논의를 위해 꾸려진 산·학·연·관 협의체로 최 회장과 민동준 연세대학교 부총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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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타워에서 철강업계 2050 탄소중립 선언을 위해 열린 제1차 그린철강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탄소중립의 힘든 여정에서 우리는 수많은 실패 경험할 것이나 실패할 때마다 다시 일어날 것."

3일 업계에 따르면 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그린철강위원회 출범식'에서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그린철강위원회는 철강업계의 2050 탄소중립 논의를 위해 꾸려진 산·학·연·관 협의체로 최 회장과 민동준 연세대학교 부총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계와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철강·석유화학·자동차 등 업종별, 기술혁신·표준화 등 분야별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운영에 나섰다. 저탄소 산업구조로의 전환과 탄소중립 신산업 육성을 위한 '2050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비전과 전략'도 연내 수립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학동 포스코 사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등 6개 철강기업 최고경영자(CEO)도 함께 했다. 

최 회장은 "그린철강위원회는 향후에 철강산업의 정책과 주요 과제를 점검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철강 업계는 현재 철강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연구개발(R&D) 기술 로드맵을 기반으로 2050년까지 한국형 수소 유동 기술과 수소 사회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첫째줄 왼쪽에서 네번째)과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첫째줄 왼쪽에서 두번째) 등 철강업계 관계자들이 지난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그린철강위원회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철강협회
그는 "지난 반세기동안 한국 철강산업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성취를 이루면서 우리 경제 사회 발전에 든든한 토대를 제공했다"며 "이 과정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공급 과잉, 경쟁, 중국 철강의 부상과 환경 이슈 등 수많은 고초를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 사업전략을 개편하고 원가를 절감하는 등 대중소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이 상황을 잘 극복해나가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조성한 1000억원 규모의 철강 상생 협력 펀드는 6개월만에 소진돼 중소업체의 코로나19 대응에 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그러나 2050 탄소중립 목표는 이전의 철강 업계의 상황과 비할 바가 아니다. 철강산업은 국가 배출량의 17%를 차지하는 온실가스 감축이 쉽지 않은 산업"이라며 "원료 공정과 설비, 마케팅 등 기존 시스템과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한 달성이 불가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 향상, 탄소 저장 활용과 함께 공격적인 수소 환원과 재생경제에 기반한 그린철강 산업 전환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 개발, 청정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산업 기반 전환 등을 위해 정부의 적극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유럽연합(EU)의 탄소중립 추진 등 통상분쟁 등에 대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향후 국제적 논의에서 우리 철강산업 경쟁력 유지될 수 있도록 대응해주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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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hidd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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