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화 지분 5%까지 늘렸다..에이치솔루션은 어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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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솔루션이 한화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주)한화 지분을 지속 매입중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화와 에이치솔루션 합병 대신 에이치솔루션이 한화 지분을 지속 매입한다면 에이치솔루션을 통해 그룹에 대한 간접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
한편 이같은 관측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승계 작업은 시장의 관측일 뿐 공식화된적이 없다"며 "에이치솔루션의 한화 지분 매입은 단순 저가 매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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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솔루션이 한화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주)한화 지분을 지속 매입중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승계를 대비한 사전 움직임이란 시장 관측이 나온 반면 사측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치솔루션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약 한 달간 수 차례 장내매수를 통해 (주)한화(이하 한화) 보통주 74만3607주(0.99%)를 사들였다. 주당 취등 단가는 2만6000~3만4000원선으로 총 200억원 안팎 규모다.
에이치솔루션의 한화에 대한 지분율은 종전 4.2%에서 5.19%로 높아졌다. 에이치솔루션이 한화 지분 대거 매입에 나선 것은 지난 2019년 9월 이후 1년 여 만이다.
에이치솔루션은 비상장 기업으로 다른 상장 계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기업이다.
옛 사명은 한화S&C로 2001년 시스템 통합·관리 및 컨설팅·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사업목적으로 설립됐으나 2017년 10월 해당 사업부를 물적분할한 뒤 존속법인 사명을 에이치솔루션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당시 분할한 SI사업부와 한화탈레스가 2018년 합병한 회사가 현재 한화시스템이다.
이후 에이치솔루션은 투자법인 성격만 가진 채 남겨졌다. 특이점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50%,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가 25%, 김동선 한화에너지 상무보가 25% 등 이들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란 점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그동안 에이치솔루션이 승계작업에서 주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 때 한화와 합병을 통해 3세 경영인들의 그룹 지배력을 높일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논란이 빚어진 이후 이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현재 한화의 최대주주는 김승연 그룹 회장으로 지분 22.65%를 들고 있다. 김 사장을 비롯한 3형제 지분율을 총 7.78%에 불과하다. 한화는 현재 한화솔루션(37.25%), 한화생명(18.15%),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95%), 한화건설(100%)의 최대주주거나 주요주주다. 즉 그룹 지배력을 높이려면 추후 한화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는 게 필수다.
한화와 에이치솔루션 합병 대신 에이치솔루션이 한화 지분을 지속 매입한다면 에이치솔루션을 통해 그룹에 대한 간접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 추후 에이치솔루션과 한화 지분 스왑 시나리오도 거론되지만 한화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해 이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방법이다.
에이치솔루션의 현금력도 부족하지 않다. 공시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697억원, 통상 1년 내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은 약 1조1047억원이다. 이에 대해 지난 2019년 상장한 한화시스템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는 올해 5월, 추가로 자산 현금화가 가능하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시스템 지분 13.41%를 보유중이다.
한편 이같은 관측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승계 작업은 시장의 관측일 뿐 공식화된적이 없다"며 "에이치솔루션의 한화 지분 매입은 단순 저가 매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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