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00마리 죽는다..'웃는 돌고래' 올해도 벌써 14마리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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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돌고래 상괭이가 죽어가고 있다.
매년 1100여마리씩 폐사하는 상괭이는 올해도 벌써 최소한 14마리가 죽었다.
상괭이라는 이름부터 조선시대 '자산어보'에 나오는 '상광어(尙光漁)'에서 유래할 정도로, 상괭이는 과거부터 흔하던 토종 돌고래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따르면 2015~2019년 연평균 1100여 마리의 상괭이가 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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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돌고래 상괭이가 죽어가고 있다. 매년 1100여마리씩 폐사하는 상괭이는 올해도 벌써 최소한 14마리가 죽었다. 이에 정부가 드론조사와 혼획방지 어구 보급을 통한 상괭이 보호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국내 서남해안 연안에서 혼획·좌초로 폐사가 증가하고 있는 상괭이를 보호하기 위해 서식실태 조사, 해양포유류 혼획저감 어구 보급, 구조·치료기관 운영 등 전방위적인 보호대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상괭이는 '웃는 돌고래'로 불린다.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소형 돌고래로 한국, 홍콩, 일본 등 아시아 동부 연안에만 분포한다. 가장 많이 발견되는 곳은 한반도 서해다. 상괭이라는 이름부터 조선시대 '자산어보'에 나오는 '상광어(尙光漁)'에서 유래할 정도로, 상괭이는 과거부터 흔하던 토종 돌고래다.
상괭이 개체수는 2004년 3만6000여마리에서 2016년 1만7000여마리로 급감했다. 최근 어업활동에 의한 혼획, 연안개발과 환경오염에 의한 서식지 훼손 등이 주된 원인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따르면 2015~2019년 연평균 1100여 마리의 상괭이가 폐사했다. 이 중 혼획으로 인한 폐사는 총 4545마리(연평균 909마리)로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취합된 상괭이 사체 신고는 5건이다. 반면 해경에 접수된 사체 발견신고는 14건이었다. 해경에 접수된 신고 처리결과가 수산과학원으로 모이는 데 시차가 발생하는 탓이다.
손호선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장은 "보통 상괭이 폐사 건수는 해경의 신고 처리결과와 고래연구센터 카카오톡채널로 신고된 건수 등을 지역 현장을 돌며 취합한다"며 "현재까지 집계된 신고 건수보다 실제 폐사 사례가 더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2016년 상괭이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고 2019년에는 경남 고성 하이면 주변해역을 국내 최초의 상괭이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올해도 상괭이의 혼획을 줄이고 개체수를 회복하기 위해 다각적인 보호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상괭이의 생태 등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고래연구센터와 해양환경공단이 서해 남부와 경남 연안에서 상괭이 서식실태를 조사한다. 상괭이는 예민한 탓에 근처에 배가 다가오면 피해버리는 습성이 있어, 선박을 활용한 조사로는 발견하기가 어렵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조사팀은 드론 조사를 병행해 조사의 효율성을 높인다. 해양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충남·경남 해력에서 드론을 활용해 88마리의 개체를 확인했다. 기존 선박조사에 비해 3~6배 높은 발견율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상괭이가 가장 많이 혼획되는 안강망 어업에 상괭이 탈출장치를 보급하기 위한 기초연구를 지난해 마쳤다. 올해 3월까지 세부적인 설치 규격을 고시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올해 4월부터 근해안강망 어선 63척에 상괭이 탈출장치를 우선 보급한 후 순차적으로 연안·근해 어선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해수부는 혼획·좌초된 상괭이의 신속한 구조·치료와 방류를 위해 전국 11곳의 해양동물전문구조·치료기관의 활동을 지원한다. 관련 지침 개발·보급과 구조인력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훈련도 추진한다.
어업인을 대상으로는 상괭이 혼획시 신고절차, 해양동물 구조신고 어업인 인증제도(착한 선박) 등을 홍보해 상괭이 보호 인식을 높이고 혼획 신고에 적극 동참하도록 한다.
윤현수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상괭이 보호를 위해 서식실태 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좌초·혼획된 상괭이의 신속한 구조와 방류를 위한 구조·치료기관의 전문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상괭이가 혼획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우리 바다를 누빌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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