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88%가 뮤지컬 선호.. 클래식은 0.5%뿐

박돈규 기자 2021. 2. 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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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공연 관객은 누구인가
인터파크와 1209명 설문조사
"표 값은 1만~2만원이 적정"
온라인 공연

코로나 사태는 공연이 무엇인지 다시 정의하게 한다. 지난 1년간 온라인 공연이 폭증했다. 온라인 유료 공연도 많아졌다. 현장에 갈 수 없는 아쉬움을 ‘방구석 1열’에서 달래는 소비자는 어떤 사람들일까. 본지가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 ‘온라인 찐관객은 나야 나’라는 설문조사를 의뢰했다. 1209명(여성 1124명)이 응답했다. 온라인 공연을 얼마나 자주 보며 취향은 어떻고 만족과 불만족은 무엇인지 숫자로 드러났다.

◇뮤지컬 천하

좋아하는 장르는 뮤지컬이 1064명(88%)으로 압도적이었다. 콘서트는 7.7%, 연극 3.6%, 클래식은 0.5% 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공연을 얼마나 봤는지 묻자 460명(38%)이 ’30편 이상'이라고 답했다. ’10~19편'이 19%, ’20~29편'이 12%였다. 온라인 유료 공연으로 좁히면 ‘1~2편’(31%), ‘3~4편’(27%), ‘5~9편’(20%) 등으로 조사됐다. ‘본 경험이 없다’는 응답자가 114명(9.4%)에 그칠 만큼 공연 시장에서 온라인 유료 공연은 ‘뉴노멀(새로운 표준)’이다.

◇”라이브가 아니라 아쉽지만...”

1037명(86%)이 ‘현장 관람보다 아쉬운 면이 있지만 만족스러운 편’이라고 답했다. ‘불만족’(8%)과 ‘매우 불만족’(1%)을 합치면 9%에 불과했다. 100명 중 91명이 온라인 공연을 지지하는 셈이다. 녹화 중계와 생중계 중 무엇을 좋아할까. ‘둘 다 괜찮다’ 56%, ‘녹화 중계’ 22%, ‘생중계’ 21%로 나타났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온라인‘찐관객’이 답했다

◇그분(?)을 클로즈업으로

온라인 공연의 장단점을 지목하는 문항은 1~3순위를 꼽게 하고 가중치를 적용했다. 장점 중 으뜸은 역시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이어 ‘예매 전쟁이 없다’ ‘배우를 클로즈업으로 본다’ ‘표 값이 저렴하다’ ‘서울·지방의 문화 격차 해소’ 순이었다. 단점으로는 ‘현장성이 훼손된다’ ‘영상이 가끔 끊어진다’ ‘카메라 앵글이 제한적이다’ 등이 꼽혔다. 최여정 공연칼럼니스트는 “예매 전쟁이 없고 배우를 클로즈업으로 본다는 응답에서 팬덤이 확인된다”며 “온라인 공연의 품질이 높아진다면 오프라인 공연과 공존하면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표 값은 “1만~2만원이 적당”

온라인 공연의 적정 가격이 얼마인지도 궁금했다. 응답자의 과반(53%)이 ‘1만~2만원 미만’을 골랐다. ‘2만~3만원 미만’이 29%, ‘3만~4만원 미만’이 7%, ‘1만원 미만’이 5%였다. 기타 의견으로 ‘극장 규모가 작을수록 저렴해야 한다’ ‘생중계보다 녹화 중계가 저렴해야 한다’도 나왔다.

◇공연장도 세대 교체?

배우, 예술성(작품성), 대중성(오락성)이 1~3위로 꼽혔다. 10년 전 조사와 일치한다. 하지만 선호하는 공연장은 샤롯데씨어터(32%), 블루스퀘어(11%), 충무아트센터(10%), LG아트센터(9%) 순으로 확 달라졌다. 뮤지컬 관객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도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이 모두 5%를 밑돌아 체면을 구겼다. 응답자는 20대가 47%였고 30대(32%) 40대(10%) 순이었다.

인터파크에 의뢰해 진행된 '온라인 찐관객은 나야 나' 설문조사

오프라인 공연과 비교하면

아쉽지만 만족스러운 편 86%

불만족 9%

만족 5%

녹화 중계와 생중계 중 선호

둘 다 괜찮다 56%

녹화 중계 22%

생중계 21%

둘 다 싫다 1%

온라인 공연의 장점(가중치 적용)

어디서나 볼 수 있다 6.4

예매 전쟁이 없다 6.2

배우를 클로즈업으로 본다 5.5

티켓 값이 저렴하다 4.7

서울·지방 문화 격차 감소 4.2

온라인 공연의 단점(가중치 적용)

현장성이 훼손된다 5.6

영상이 가끔 끊긴다 4.7

카메라 앵글이 제한적 4.6

음향이 아쉬울 때가 있다 4.0

공연을 선택하는 기준(가중치 적용)

출연 배우 6.5

예술성(작품성) 5.9

대중성(오락성) 4.4

공연 리뷰 3.7

공연장 3.4

제작사 3.3

예매 순위 1.6

※인터파크가 1월 26~29일 1209 명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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