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60㎝… 美북동부 ‘괴물 눈폭풍’
뉴욕/정시행 특파원 2021. 2. 3. 03:02
비상사태 선포, 백신접종도 중단
버지니아주에서 메인주에 이르는 북동부에 1~2일(현지 시각) 강풍을 동반한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다. 폭설이 집중된 뉴욕 일대에선 적설량이 60㎝에 달했다. 2016년 뉴욕에서 적설량 70㎝를 기록한 이래 5년 만의 최대 폭설이다. 현지 매체들은 ‘몬스터(괴물) 눈폭풍’으로 부르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관공서와 학교 문을 닫았고, 항공·철도·버스 등 대중교통은 폐쇄했으며 시민들에겐 자택에 머무를 것을 권고했다. 뉴욕·뉴저지·코네티컷·매사추세츠주에선 2일까지 코로나 백신 접종이 전면 중단돼, 가뜩이나 속도가 느린 백신 접종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일 워싱턴 DC에서 국무부를 찾아 취임 후 첫 부처 방문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눈 때문에 이를 주 후반으로 연기했다.
뉴욕타임스는 1800년대 중반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뉴욕에서 적설량 50㎝ 이상의 폭설이 온 것은 7차례로, 이 중 대부분이 21세기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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