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방백서, 日 '동반자' → '이웃국가' 격하.. "수출규제 등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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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2일 발간한 '2020 국방백서'가 일본을 '동반자'가 아닌 '이웃 국가'로 표현의 격을 낮춰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군은 이날 공개한 국방백서에서 "일본은 양국 관계뿐 아니라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 번영을 위해서도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이웃 국가"라고 기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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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특별한 의미 둘 필요없다"에도 "한미일 공조균열 모양새" 지적
日 "수용못해.. 매우 유감" 반발
군 안팎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출범 직후부터 중국 견제와 북핵 대응을 위한 한미일 3각 공조에 공을 들이는 상황에서 한국이 ‘엇박자’를 취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년마다 발간되는 국방백서는 한국의 국방정책을 대내외에 알리는 한편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에 대한 정부의 인식을 보여주는 공식 문서다.
일본을 ‘이웃 국가’로 격하한 것과 관련해 군 관계자는 “특별한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면서도 “외교부 등과 많이 협의했고, 불편한 (양국) 관계가 있어서 군 차원에선 (이웃 국가라는 표현을) 가장 타당하게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역사 왜곡과 독도 영유권 주장뿐만 아니라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수출 규제 등으로 한일 관계를 악화시킨 것에 대한 ‘상응 조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군 소식통은 “현 정부 들어 국방백서에 한일 관계 악화가 뚜렷이 투영되면서 북한과 중국에 한미일 3각 공조가 삐걱거린다는 인식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2020 국방백서’에 일본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것에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방위성 당국자가 주일 한국대사관 무관을 불러 “우리나라(일본)로서는 수용할 수 없다. 매우 유감이다”라고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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