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외고 폐지땐 대치동 더 몰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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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학교와 학원이 문을 닫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는 소규모 그룹 과외들이 속속 꾸려졌다.
대치동에서 두 자녀를 키운 한수진(가명·55) 씨는 "성적이 어중간하면 보통 학교나 학원의 관심 밖이지만 대치동엔 상위 0.1%부터 하위권까지 수준별로 촘촘하게 관리해주는 학원들이 몰려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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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모' 교육열, 다른 강남지역 압도
대치초 학급당 학생수 전국 최고 수준
코로나19로 학교와 학원이 문을 닫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는 소규모 그룹 과외들이 속속 꾸려졌다. 대치동에서 두 자녀를 키운 한수진(가명·55) 씨는 “성적이 어중간하면 보통 학교나 학원의 관심 밖이지만 대치동엔 상위 0.1%부터 하위권까지 수준별로 촘촘하게 관리해주는 학원들이 몰려 있다”고 전했다.
대치동은 교육 이주 수요가 가장 많은 동네다. 대치동의 교육열과 학업 수준은 다른 강남 지역을 압도한다. 서울 서초구에 살며 자녀를 대치동 학원에 보내는 심은지(가명·40) 씨는 “대치동 유명 학원에 들어가려면 시험은 기본으로 치고 시험에 붙어도 대기자가 많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치동이 ‘사교육 1번지’로 떠오른 건 1990년대 당시 강남에서 비교적 임차료가 쌌던 대치동에 학원가가 생기면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되고 대학별 본고사도 부활되며 학교 공부만으로는 명문대 진학이 어렵다고 여긴 ‘맹모’들이 대치동 학원가로 몰렸다. 특수목적고 입학을 위해 자녀가 초등학생일 때부터 선행학습을 시키려는 부모들도 대치동에 속속 진입했다. 서울 대치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지난해 37.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대치동에 전입하려는 교육 이주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 비(非)강남 명문고로 꼽히며 교육 수요를 분산시켜 왔던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가 2025년 일반고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고교 서열화’를 막겠다는 교육 정책이 강남과 강북의 교육 격차를 키워 강남 집값을 더 자극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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