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땅값 최고 18% 올라

대구/박원수 기자 2021. 2. 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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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안시설 인근 ㎡당 165만원 최고 “정치적 중요성, 국민 관심 반영돼”

경북 울릉군 울릉도 동남쪽에 자리한 ‘국토 최동단’ 독도(獨島)의 땅값이 많이 올랐다.

독도 전경. /조선일보DB

국유지인 독도는 매매의 대상은 아니지만 공시지가가 매겨져 있기 때문에 엄연히 땅값이 존재한다.

경북도가 2일 공시한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동도(東島)와 서도(西島)로 이루어진 독도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7.53%에서 17.78%까지 상승했다.

독도는 전체 101필지로 나뉘어져 있는데, 개별공시지가를 산정하는 기준이 되는 표준지 3곳의 땅값이 먼저 결정됐다. 나머지 필지의 공시지가는 오는 5월 말 공시된다. 가장 비싼 곳은 접안시설이 있는 동도의 독도리 27번지로, 1㎡당 165만원이다. 전년 대비 10%가 올랐다. 독도경비대가 있는 동도 주거 시설(독도리 30-2번지)은 1㎡당 95만5500원으로 같은 기간 7.53% 올랐다. 주민 숙소가 있는 서도 자연림(독도리 20번지)은 1㎡당 5300원으로 결정됐다. 다른 필지보다 땅값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전년 대비 17.78% 올라 상승율에선 가장 높았다.

경북도는 “독도의 사회·정치적 중요성과 경제적 가치 상승, 국민의 높은 관심, 울릉공항 건설과 같은 기반시설 증설 등 요인이 맞물려 땅값이 오른 것 같다”며 “2028년까지 개별공시지가 현실화율을 시세의 90% 수준으로 높이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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